지난달 21일 동아원이 밀가루 출고가를 8.7% 인상한데 이어 대한제분도 조만간 가격 인상 행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사는 국내 밀가루 시장을 각각 25% 정도씩 점유하고 있는 경쟁사들이다.
주요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가격을 올리면서 빵·과자·라면 등 먹을거리의 도미노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제분업체들이 가격을 올린 직후에는 농심, 삼양, 오리온, 롯데제과, 크라운제과 등 식품업체들이 뒤따라 가격 인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반입되고 있는 지난해 6월분 원맥 가격이 연초 대비 40% 오른 상태”라며 “국제 곡물 시세와 원맥 재고 가격 등을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대형마트 등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CJ제일제당 강력분은 6.5%, 중력분과 박력분은 9.6%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