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실 입원료에서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부분을 제외한 비급여 부분인 ‘병실료 차액’의 경우 삼성서울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각각 48만원으로 8만원을 받는 단국대병원의 6배에 달했다.
가톨릭대서울성모·삼성서울·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병원 등 ‘빅5’ 중 병실료 차액이 낮은 곳은 20만원이었다.
2인실 병실료를 가장 많이 받는 곳은 세브란스병원(21만5천원)으로 가장 싼 인제대부산백병원(5만원)의 4.3배에 달했다. 갑상샘초음파 진단료가 가장 비싼 병원은 20만2천원을 받는 고려대의대안암병원으로 9만원을 받는 전북대병원이나 조선대병원보다 2.2배 비쌌다.
양전자단층 촬영의 경우 몸통(토로스) 촬영은 127만5천원(고려대의대안암병원)에서 79만원(길병원)까지 1.6배 차이를 보였다.
상해 진단서를 떼는 데 드는 비용도 2.4배나 차이가 났다. 3주 미만의 상해진단서를 떼는 데 고려대구로병원은 12만원을 받았지만 부산대 병원 등 32곳은 5만원을 받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비급여 진료비 공개는 병원들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환자들이 비급여 항목 가격을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진단서 등을 발급받는 데 드는 재 증명 수수료와 같이 병원별로 비용 차이가 날 이유가 없는 부분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비급여 진료비 공개에 대해 병원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병원 위치와 시설 차이 등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단순히 비용으로만 산술 비교해 공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