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없는 줄기세포 화장품

  • 등록 2013.01.10 15: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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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효능 입증 신청 전례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지 않은 성분인 줄기세포가 마치 피부재생과 노화방지를 위한 만병통치약처럼 고가에 판매되고 있지만 실상은 줄기세포가 아닌 ‘줄기세포 배양액’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들은 오휘의 ‘더 퍼스트 제네츄어 크림’(75만원), 바이 파미셀 랩의 ‘럭셔리 셀 퍼포먼스 크림’(39만5천원), 닥터 쥬크르의 ‘스템셀 라인 인텐시브’(21만원), 샤넬의 ‘뉴트리션 너리싱S’(10만3천원), SK2의 ‘스템파워크림’(12만9천원), 아모레퍼시t픽의 ‘모이스춰 바운드 크림’(12만원)등이다.

파미셀에서 나온 39만5천원짜리 ‘바이 파미셀 랩 럭셔리 셀 퍼포먼스 크림’은 ‘인체골수줄기세포 배양액 7%’가 함유돼 있다고 표시돼 있다.

알앤엘내츄럴의 스템셀라인 인텐시브 크림(50㎖)은 줄기세포 배양액 함량이 5%이다.

줄기세포 배양액은 줄기세포를 배양할 때 나오는 일종의 부산물로, 배양에 필요한 영양물질과 세포 배양 시 나오는 분비물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마치 줄기세포가 함유된 것처럼 홍보돼 팔리고 있다. 가령 파미셀 화장품은 ‘나는 줄기세포다’라는 광고 카피를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줄기세포 배양액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지 않은 성분이어서 가격 대비 효능도 의구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보경 식약청 화장품심사과장은 “아직 줄기세포 배양액이 효능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입증해 식약청에 신청한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한 대학 교수는 “줄기세포 배양액은 학문적으로 검증을 받지 않은 상태”라며 “효과의 유무를 말하기도 어려운데 소비자들이 이 제품이 만병통치 화장품이라고 확대 해석하게끔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송현아 기자 기자 meconom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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