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에 모범을 보여야 할 각 시도 교육청, 국회, 외교통상부의 장애인 고용률이 국가기관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국가기관·지자체 309곳의 장애인 고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6월 기준 251곳(81.2%)이 법정의무 고용률(3%)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16개 교육청의 장애인 고용률은 평균 1.44%로 근로자 1000명 이상 대기업(1.88%)이나 30대 그룹(1.84%)보다도 낮았다.
국회는 공무원 3,974명 중 120명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하지만 55명(1.38%)에 그쳐 최하위권이었다. 외교통상부도 공무원 2,014명 중 61명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하지만 35명(1.74%)을 고용하는 데 그쳤다.
반면에 지자체(3.78%)나 중앙 행정기관(3.2%)은 의무 고용률을 초과 달성했다.
한편, 공기업 등 공공기관 257곳 중에선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명동정동극장, 통일연구원, 창업진흥원 등이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0.44%), 한국건설관리공사(0.49%), 대구경북과학기술원(0.66%), 서울대병원(0.74%), 한국표준협회(0.82%) 등도 고용률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