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유통업계와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주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에너지음료 매출이 지난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GS25에서는 작년 한 해 에너지음료 매출이 전년에 비해 699%가 늘었고 같은 기간 미니스톱에서는 600% 가까이 매출이 올랐다. 세븐일레븐(455%)과 CU(368.6%)에서도 판매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음료시장 규모와 비교해보면, 청량음료가 1조원 가까운 시장규모를 갖고 있고, 주스가 8천억원이고 캔커피가 3천억원 정도 된다”며 “에너지음료가 불과 수년 만에 1천억원대 시장규모가 된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에너지음료 제품의 80% 이상이 편의점에서 판매되며 소비자의 70~80%는 남성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지난해 GS25의 에너지음료 판매순위를 보면 핫식스(250㎖·52.9%)가 1위였고 레드불(23%), 대용량 핫식스(360㎖·9%), 번인텐스(7.3%), 볼트에너지 블루(4%) 순이었다.
높아진 에너지음료에 대한 인기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들 각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30~150㎎이다. 255㎖제품 중 번인텐스(80㎎), 브이(78㎎), 레드불(62.5㎎), 핫식스·볼트에너지(60㎎), 락스타(40~45㎎), 핫식스 라이트(30㎎) 순으로 카페인이 많이 함유됐다. 그러나 여전히 카페인 함량을 표기하지 않은 제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