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거래소가 신규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회적거래소 설치의 경우 지난해 말 자본시장연구원 용역을 마친 뒤부터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사회적거래소는 양로원 건설 등 공익 프로젝트 수행 시 기부한 일반인들에게 사업 진척 과정을 공개하면서 기부를 높여 가려는 의도로 계획됐지만, 관련 부처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는 31일 예정된 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 여부도 마찬가지이다. 예산과 인력 모두 기획재정부의 통제를 받아 사업 융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를 추진했지만 해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또 거래소가 올해 초 추진 의사를 밝힌 ‘초장기국채선물’과 ‘석유제품선물’도 언제 도입될지 예상하기 어렵다. 기존 3년·10년 국채선물이 시장에서 거래되지만 장기 상품은 나와 있지 않아서 20년 국채 선물을 도입하기로 했던 것이다.
석유제품선물의 경우 국내 석유제품 수요자와 공급자들이 석유 가격 변동을 헤지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고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