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경쟁도 환율 쇼크로 인해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부산~나리타 노선 증편 계획을 보류했다. 당초 현재 주 7회 운항하던 부산~나리타 노선을 주 14회로 2배 늘릴 계획이었다.
제주항공도 나리타 노선 취항을 검토 중이지만 최근 일본 관광객 급감으로 고민이 커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3월부터 당장 취항에 들어가면 적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시기를 늦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저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당분간 수익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엔저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 4분기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74만6,440명으로 전분기 대비 2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2분기 이후 가장 적다.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꺽였던 일본 관광객 증가세는 지난해 다시 반전돼 매 분기 증가하며 사상 첫 분기 100만명 돌파도 눈앞에 뒀으나 이번 엔저 여파로 인해 다시 꺽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