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별로는 중학교 수학 사교육 참여율(59.8%)과 월평균 부담액(10만8천원)이 가장 컸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은 ‘2012년 사교육비·의식조사’ 분석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 전국 초·중·고 1065개교 학부모 4만4천명과 학생 3만4천명을 두 차례 조사한 것이다.
체감 사교육비보다 낮은 이유는 방과 후 학교(1조600억 원)과 EBS 교재 비용(1800억 원)은 제외했고 초등학교와 특성화고 위주로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 지원이 늘면서 방과 후 학교와 EBS 교재비 부담도 전년보다 각각 14.2%, 10.6% 줄었다. 방과 후 학교 참여 학생의 연간 평균 사교육비는 미참여 학생보다 43만8천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측은 “1인당 사교육비와 사교육비 참여시간이 줄었다는 것은 사교육 수요를 방과 후 학교 등 공교육에서 흡수했다는 의미”라며 “중·고교는 영어, 수학 등 교과 프로그램 위주 방과 후 학교 참가율이 줄고 학원 단가가 올라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교육을 하는 이유로 ‘불안심리’를 든 학부모가 11.2%로 전년보다 1.1% 줄고, 학교 수업을 보충할 목적(43.2%)이란 답은 2.9%포인트 늘었다. 또 월소득 700만원 이상인 고속득층에서 사교육비 감소율이 14.3%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사교육 총규모는 19조 원으로 전년보다 5.4%(1조 1천억 원) 줄어드는 등 3년 연속 감소했다. 2007년 사교육비 통계조사 이래 처음으로 20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물가지수를 고려한 실질 사교육비는 17조 4천억 원으로 10%나 급감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초·중·고 평균 69.4%에 달했고, 초등학교 80.9%, 중학교 70.6%, 고등학교 50.7% 순이었다.
주요 과목에 대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수학이 7만5천원으로 전년보다 7.1% 급증했다. 수학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48.8%, 중학교 59.8%, 고교 34.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