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한 운석의 위력이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30배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운석이 지구 대기층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폭발력을 500kt(킬로톤)으로 수정 평가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서 터진 원자폭탄의 33배에 달하는 위력이다.
세계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또 이번 운석우 현상으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참사와 같은 핵 재앙이 발생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 러시아 지부의 블라디미르 추프로프는 “핵처리 시설들에 운석우가 떨어졌으면 수천 톤의 플루토늄이 방출돼 대참사가 초래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영원자력 공사 로스아톰은 이에 대해 “핵시설은 재난에 대비한 충분한 보호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15일 운석우가 떨어지며 1200여 명이 부상하면서 피해액은 3300만달러(약 35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러시아를 강타한 운석우와 비슷한 현상이 최근 쿠바·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