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한국언론재단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열린 ‘1.8㎓ 및 2.6㎓ 대역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할당을 둘러싸고 치열한 대립각을 세웠다.
어떤 주파수를 받느냐에 따라 지금보다 속도가 2배 더 빠른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황금주파수라 불리는 1.8㎓(기가헤르츠) 대역은 LTE 서비스를 하기에 가장 품질이 좋아 전 세계 가장 많은 이통사업자들이 즐겨 사용한다.
대역폭이 확대되면 최대 150Mbps급 전송 속도를 낼 수 있어 현재 LTE보다 2배 빠른 무선인터넷(최대 150Mbps)이 가능하다. 700MB 영화 한 편을 내려 받을 때 현재 1분15초 정도 걸리는 것이 37초로 단축된다.
최대 쟁점은 1.8㎓ 주파수 대역 할당 방법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8㎓를 KT가 가져가면 KTX가 되고 다른 사업자가 가져가면 새마을호 노선이 될 정도로 체감효과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반면 KT는 “광대역 서비스의 장점을 살리려면 인접 대역에서 서비스 중인 KT에 주는 게 효율적”이라고 응수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KT가 1.8㎓를 가져간다면 불완전경쟁의 극단”이라고 반박했다.
방통위는 이달 중 할당방식을 결정하고 오는 4월께 주파수 경매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