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노사화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정하고 노동계에 대해 ‘노사 대타협’을 공식 제안했다.
경총은 27일 서울조선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1998년 노사정위원회의 대타협을 모델로 한 노사 대타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희범 경총 회장은 “노사 간 대타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70% 이상의 고용률과 중산층 구성 비율을 달성하려면 노사 간 양보를 통한 일자리 늘리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문국진 한국노총 위원장과 최종태 노사정 위원장에게 노사정 대타협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경총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다.
이 회장은 “비정규직 문제, 정년연장 문제,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는 노동시장 유연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노사관계에서 법과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총과 한국노총의 분위기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매년 춘투 출정대회가 열리던 5월 1일에 노사화합과 관련한 행사를 대신 개최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경총의 이번 대타협 제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한국노총은 정부나 사측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2013년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한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은 “오래 전부터 비정규직,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고용안정, 노조법 개정 등을 핵심의제로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