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

  • 등록 2013.03.04 13: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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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장악 의도 없어…야당에 전향적 자세 촉구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방송 장악 의도는 없으며 핵심이 빠진 미래창조과학부는 만들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많은 부분에서 원안이 수정됐고 이제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부분만 남겨놓은 상황”이라며 “이것이 빠진 미래창조과학부는 껍데기만 남는 것이고 굳이 미래부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문제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그동안 야당이 우려하는 대표적인 사안을 많이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현안과 국민경제가 위협받고 있는 이 상황에서 새 정부 출범 일주일이 되도록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국정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새 정부가 국정운영의 어떤 것도 진행하지 못하는 실정에서 여·야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발전적 대화를 기대했지만 그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큰 걱정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대통령 또한 그 책임과 의무가 국민의 안위를 위한 것인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현 상황을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김종훈 장관 내정자 사퇴에 대해서도 “미래성장동력과 창조경제를 위해 삼고초려한 분이지만 우리 정치 현실에 좌절을 느끼고 사의를 표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에 앞서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과거의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본질에서 벗어난 정치적 논쟁으로 이 문제를 묶어 놓으면 안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도록 청와대 면담요청에 응해주기를 바란다”며 여·야 대표에 거듭 회동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야당에 전향적 자세로 협의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하루빨리 정부조직 개편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민들도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송현아 기자 기자 meconom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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