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가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를 수 없는 바지사장이었다”고 직격했다.
윤종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진보당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수처 수사중이더라도 제3자 추천안 방식의 특검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약속한지 두달, 당대표 된지 한달 만에 약속을 뒤집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는 지난 6월 23일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하면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했고, 공수처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법 발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고 했다”면서도 “자신이 스스로 한 약속을 뒤집으면서 댄다는 핑계가 민주당의 여권 분열 포석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채해병 유족의 처절한 절규에 대한 한동훈 대표의 답이라니 부끄럽지 않는가”라며 “일부 양보를 해서라도 채해병 특검을 시작할 수 있다고 기대했던 유족과 국민은 분통이 터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대표는 자신이 당대표가 되기 위해 채해병 특검을 이용했다”며 “자신은 윤 대통령과 다르다고 국민을 기만하고 당대표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자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에게 한 약속을 자신이 유리한대로 말을 바꾸는 정치인을 신뢰할 국민은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특검법 발의하라고 얘기하는 것도 아깝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