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10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일명 일제고사)가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이에 일부교사가 ‘담임편지’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꼭 이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도 상관없고, 체험학습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제는 이 편지로 인해 실제로 일제고사를 보지 않고 체험학습을 선택한 학생들이 생기자 국가는 해당 교사들에게 국가의 명령에 불복종 하고, 체험학습을 선택하도록 했다는 이유로 해임을 단행했다.
영화 <명령불복종 교사>는 바로 일제고사를 거부하도록 담임편지를 보내 해임된 교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어느 날 밤중에 직접 교감이 교사의 집으로 찾아와 해임사실을 통보하면서, 아예 내일 아침부터 출근도 하지 말라고 하고, 해당 교사는 아이들에게 작별인사도 못하게 하는 게 어디 있냐며 다음 날 시민단체와 항의집회를 벌인다.
영화는 일반 캠코더를 이용해 기록 형태로 촬영한 탓에 화질도 안 좋고, 거칠지만 과연 교사의 양심과 국가의 명령 중 어느 것이 더 우선인지 묻고 있다. 영화 <명령불복종 교사>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이 기사는 마이씨네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