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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에서 경영자로, KU골프장 유협 사장

“새로운 골프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건국대학교의 축산(소, 돼지를 키우던 농장) 본거지가 골프장으로 탈바꿈했다.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소재 스마트KU골프파빌리온 골프장이다. 에티켓이 실종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골프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도하고 골프대중화를 열겠다고 나선 이는 언론인 유협 사장이다. 그를 만났다.

우리나라의 골프역사는 매우 짧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선수들을 많이 길러냈다. 그 선수들이 나올 때 방송사의 한 가운데서서 중계를 하고 보급을 위해 힘쓰며 골프의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 잡기 위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이가 유협 사장이다. 그런 그가 이제 ‘경영인으로서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골프대중화를 여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한다.

모든 것은 시장경쟁 원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접점이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골퍼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골프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것.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래의 골프정신을 망각하고 있어요. 급한 성격 때문인지 몰라도 골프타수 경쟁에만 열을 올릴 뿐 일상의 피로를 풀면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장으로 활용할 줄을  몰라요. 참 많은 것을 얻은 수 있는 곳이 사실은 골프장인데도요. KU골프장이 지금까지의 골프문화가 아닌 새로운 골프문화를 열어가고자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 KU골프장은 다양한 문화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유 사장인 도입한 C프로그램 아카데미는 골프레슨에서부터 사업에 도움이 되는 절세와 재테크, 건강, 음악까지 폭 넓은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C프로그램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00시까지 매일 열린다. 처음에는 낯설어 하던 골퍼들도 이제는 상당히 좋아하고 서로 친해지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국대학교의 축산 농장이던 이곳이 골프장으로 변모하게 된 데는 시대가 변하면서 직업의 다양화가 나타난 것이 그 원인이다. 일자리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1차 산업에 대한 지원자가 줄어든 것. 학교에서는 축산 부지를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고 최종적으로 선택된 것이 골프장 건립이었다고 한다. 학교법인 골프장으로서 선진화된 골프대중화를 열어가는 장으로 향후 제2, 제3의 최경주, 최나연 등 훌륭한 선수를 육성시켜나가는 골프대학을 만든다는 큰 그림도 그렸다.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마찰도 있었지만 공사를 시작해서 오픈한 올해 3월초까지 많은 접촉을 시도한 끝에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스마트KU패밀리온 골프장을 소개해주시죠

“매출에만 매달리는 골프장이 아니라 학교의 이미지를 적절히 조화시켜서 골프문화를 선도하여 정착되시는 골프장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SMART의 의미는 (특별하고(special) 샷의 동기가 부여되고(motivate) 매력적이고 (attractive) 사려 깊은 (thoughtful)골프장이라는 뜻입니다. 결국 제 삶의 목표이기도 하며 경영자로서 미션이기도 한데요. 새로운 컨셉을 가진 골프장 탄생을 유도하겠다는 뜻도 담겨져 있습니다.”
 
코스이름이 순 우리말로 되어 있는데 특별한 의미라도 있는지요?

“성. 신. 의(誠信義)라는 한자어인데 학교설립자가 창학(創學)기념으로 제시한 것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사람은 정성을 다해야 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믿음을 가져야 하며 의롭게 살아야 한다는 뜻인데 그것을 코스에 적용시킨 거죠. 순 우리말인 바른, 미쁨, 혼솔입니다. 처음에는 골퍼들이 낯설어 했는데 말뜻을 알고 지금은 상당히 좋아합니다.”
 
언론인으로 오랜 세월을 살아왔는데 경영인으로 오게 된 계기가 있는지요?

“경영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특별히 준비를 해 온 건 아니지만 골프장이 새로운 트렌드나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이미 오래전에 예측했으니까요. 가까운 일본이나 미국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골프장이  분명히 어려워 질 것이라 생각했고 그럴 때 과연 고객과의 접점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도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말한다면 거기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할 수 있겠죠. 힘들어졌을 때 제가 생각하는 그런 것을 펼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고 그때가 되면 변신을 시도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잘 결실을 맺어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모태가 되어 골퍼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가 돌아가는 골프대중화로 이어지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으니까요. 우리나라는 아직도 골프를 사치 오락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자체만 보더라도 골프대중화를 열지 못했다고 할 수 있죠. 골프를 통해서 여러 가지 다른 것들을 얻어 내고 여유가 있을 때는 언제라도 즐길 수 있는 거부감이 없는 그런 스포츠가 골프대중화입니다. 이런 것들이 대중화의 큰 흐름의 물결 속에서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하고요. 경영 또한 그렇게 열린 마인드로 해나갈 생각입니다.”


<MBC 이코노미 매거진 5월호 中> 구독문의 T 02-667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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