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오늘(16일) 전국 12개 광역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총파업 투쟁을 벌였다. 이번 총파업에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GM지부 등 금속노조가 참여를 결정하면서 힘을 실었다.
민주노총은 “17일 중집으로 향후 투쟁을 확정할 것이며 오늘을 시작으로 연말연시 비상 투쟁태세를 유지한다”면서 “정부와 여당의 도발이 감행된다면 즉각 총파업을 선언하고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국회 맞은 편 인근에서 15시부터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노동개악 저지, 공안정국 분쇄” 구호로 집회를 시작했다.
한상균 위원장의 구속으로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파업은 헌법적 권리이며 당당한 민주적 저항권이라며 탄압이 불법이고 투쟁은 정당하다”면서 “4월 총파업에서 민중총궐기까지 1년을 달려왔고, 오직 쉬운 해고와 평생비정규직, 노동개악을 막자는 일념 뿐”이라고 말했다.
총파업대회에서는 투쟁 영상 상영과 함께 인권단체,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의 투쟁발언도 이어졌다. 또 국제노총 아태지역 스즈키 노리유키의 연대투쟁발언도 눈에 띄었다.
스즈키 노리유키 사무총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34개국 6천만 노동자들을 대표하고 있는 국제노총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는 한국의 노동 상황 후퇴에 유감을 표한다”며 한상균 위원장 즉각 석방, 비정규 노동의 확산·해고조건 완화 등 노동개악 즉각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어 “한국노동자 민중에게 한국의 미래를 위해 전체 노동자 민중을 대표해 용감히 싸우고 있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투쟁에 대해 지지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연대투쟁발언 이후 총파업 참가자들은 이후 투쟁결의문을 외치고, 16시30분께 국회 맞은편 총파업 본대회장에서 새누리당 당사를 지나 전국경제인연합 회관으로 행진을 했다.
한편 한국경총은 이번 총파업에 대해 “민주노총의 이번 총파업은 법 개정 반대를 내세운 명백한 불법파업일 뿐만 아니라 노동개혁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전(全) 국민적 염원을 외면한 것”이라며 “정부는 청년 일자리를 볼모로 한 민주노총의 불법 총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국익과 사회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이번 총파업은 전국적으로 7만명 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총파업에 대해 정치파업이자 불법파업으로 엄정대응한다는 입장이어서, 노·정 충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