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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방용성 칼럼> 저자본 차량 이동형 ‘푸드트럭’창업 사업화 전략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축제현장을 가보면 독특한 생김새의 트럭을 쉽게 볼 수 있다. 푸드트럭이라고 불리는 이동형 음식점은 소형 트럭을 개조해 차량 내에서 핫도그, 커피, 아이스크림 등 비교적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차량 노점상을 뜻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차량 노점상은 원래 불법이었지만 청년창업과 1인 창업을 활성화 하고자 자동차관리법과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합법적인 이동형 음식점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물론 푸드트럭이 합법화되었다고 해서 모든 곳에서 영업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재 푸드트럭은 유원지, 관광지, 공원, 체육 시설 등 정부가 지정한 제한된 장소에서만 영업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많은 제약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푸드트럭을 전망이 밝은 창업 아이템으로 여기고 있다. 푸드트럭이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점포를 통한 저자본 창업이라는 점과 높은 이동성을 통한 시간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계절이나 유행에 따라 메뉴의 전환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제약조건이 많기 때문에 실제 창업을 고려한다면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푸드트럭의 창업을 위한 국내외 성공사례를 통한 푸드트럭의 사업화 추진 방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푸드트럭 성공사례


2008년 시작한 푸드트럭 ‘고기(Kogi)’ 아이템은 IT 기술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여준 사례로 조명을 받고 있다. 2008년 말 트럭을 개조해 만든 이동식 식당 ‘고기(Kogi)’에서 김치와 불고기를 멕시코 음식 타코에 접목한 ‘고기 타코’를 통해 미국 소비자 입맛을 잡았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움직이는 푸드트럭은 이 점을 매력요소로 여기고 장사를 할 경로를 인터넷에 미리 공개했는데, 당시 SNS의 발달로 입소문은 더욱 빠르게 퍼져나갔다. 12만3000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통한 SNS 파급력은 2009년 초 LA에서 저녁만 되면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푸드트럭의 정차 정보를 확인할 정도였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웰빙 음식을 먹고 싶은 수요자에게 셰프를 연결해 음식을 배달해주는 스타트업 ‘먼처리(Munchery)’에도 투자하며 음식과 IT 기술과의 절묘한 조합을 확대 실행해 나가고 있다. 포브스는 ‘푸드트럭’ 규제에 열을 올리던 LA 지역 공무원들까지 시청 앞에 정차한 ‘고기(Kogi)’의 새로운 맛과 분위기에 열광했다고 언급하며 ‘고기(Kogi)’가 푸드트럭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놓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푸드트럭 성공요인 1.독창적인 메뉴 개발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매번 판매장소가 유동적으로 변하는 푸드트럭은 길거리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흡인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한 흡인력에는 디자인이나 독특한 분위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독창적인 메뉴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애초에 길거리 소비자들은 개인적인 목적에 의해 그 길을 우연히 지나가고 있었을 뿐, 푸드트럭에 대한 구매의사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다. 결국 길거리 소비자들에게 충동구매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부담 없는 가격의 익숙하지만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퓨전 메뉴의 개발이 필요하다.


푸드트럭 성공요인 2.SNS 활용 고객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추진
SNS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 2008년 고기(Kogi) 아이템의 성공에는 SNS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푸드트럭 이동경로를 SNS에 올림으로써 잠재고객과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였고, 그의 퓨전 타코음식을 먹은 길거리 소비자들이 SNS로 그것을 퍼트리면서, 별다른 광고비 없이 자신의 푸드트럭을 홍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판매장소가 고정적이지 않다는 푸드트럭의 단점을 SNS를 통해 어느 정도 보완함으로써, 무점포 사업임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푸드트럭 성공요인 3.자신만의 브랜드 구축

현재 국내 푸드트럭 시장은 제약이 많아 장기적으로 사업을 유지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앞으로 정부 정책이 바뀌어 푸드트럭에 대한 합법적인 영업장소가 큰 폭으로 확장된다면 장기적인 사업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겠지만, 기존의 음식점과의 문제점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지금의 제한된 영업망으로 창업에 도전해야 되는 창업자 입장에서 푸드트럭은 오프라인 매장 구축을 위한 준비 단계가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푸드트럭 창업자는 장기적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그 시작을 무점포 저자본 창업인 푸드트럭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본금이 마련되면 푸드트럭으로 쌓은 노하우와 브랜드 인지도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성공한 푸드트럭 사업체가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것을 보더라도, 제한된 영업망을 가진 국내 시장에서는이러한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확장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푸드트럭 전망

2015년 개봉한 아메리칸 셰프라는 영화는 앞서 성공사례에서 살펴본 미국의 푸드트럭 시장을 개척한 셰프의 실화를 담은 영화이다. 영화 속의 셰프의 모습을 보면 자신의 요리와 푸드트럭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푸드트럭은 창업자의 열정을 실현하는 첫 발돋움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에 도전하든 열정을 갖고 소비자를 대한다면, 푸드트럭의 작은 공간은 우리 예비창업자의 큰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결코 작지만은 않을 것이다.


                    MeCONOMY Magazine Januar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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