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아 떠나려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역에는 저마다 양손에 선물을 들고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한 시민들로 분주했다.
매표소 앞에는 미쳐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모든 열차의 표는 매진된 상태”라며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열차 입석이 조금 남아 있어 그거라도 구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에 내려가기 위해 줄을 서 있다는 박영수(38세) 씨는 “표를 구하지 못해서 입석이라도 구했으면 하는데 앞에 줄이 길어서 그거도 못 구할까봐 걱정스럽다”며 “다음부터는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동금융거래단말기(ATM) 앞에도 긴 줄이 이어져 있었는데 귀성객들은 열차 시간을 확인하며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코레일은 이번 설 연휴에는 지난해보다 5.1% 증가한 280만여 명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는 10일까지를 설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했다. 코레일은 이 기간 동안 KTX 159회, 일반열차 150회를 증편해 총 3,989회를 운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