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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커피문화를 선도하는 ‘NY커피아울렛’

엄마의 마음을 담은 기업 (주)스티븐스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한국에서 (주)스티븐스라는 이름은 생소하다. 이름만 들으면 세련된 패션브랜드나 스포츠브랜드의 이름 같지만 전문적인 프랜차이즈 글로벌기업이다. 대형 커피아울렛과 삼계탕 전문점인 황후명가, 그리고 김포 한강변에 위치한 아라마리나 컨벤션 등 현재 6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주)스티븐스의 대표적인 브랜드 ‘NY핫도그&커피’는 전국에 380여개 가맹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미국과 중국에 진출하면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업체의 성장비결을 들어다 보았다.


(주)스티븐스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바로 ‘뉴욕핫도그&커피’다. 2002년 런칭한 뉴욕핫도그&커피는 현재 전국에 38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뉴욕 정통 뉴욕핫도그에다 한국의 매운 맛을 가미한 독특한 맛에 콜라 대신 정통 하와이안 코나커피를 접목시켜 오픈 초기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엄마의 마음이 담긴 한국식핫도그를 슬로건으로 내건 양심적인 경영도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픈 초기부터 주목을 받아온 것은 건강한 핫도그를 만든다고 정평이 났기 때문.


빨리 만들어서 빨리 먹는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가정에서 엄마가 가족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만들어내는 음식과 같은 슬로우 푸드를 표방한 것이다. 특히나 지난해 WHO가 발표한 가공육 논란에서 오히려 뉴욕핫도그&커피의 조리방법은 주목을 받을 정도로 참신했다는 평가다. 100% 청정소고기를 재료로 사용하고 자체 개발한 스팀기로 두 차례에 걸쳐 조리하는 조리법은 기존의 업체들과는 분명 차별성을 갖게 한다.


(주)스티븐스 강신우 대표는 “뉴욕핫도그&커피는15년 전 한국에 처음 런칭할 때부터 스팀조리 방식을 차별화했었다”면서 “내가 만든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내놓을 때도 내 자식에게 주는 것처럼 어머니의 마음으로 주자는 것이 우리 회사의 경영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장기적인 경기불황이 겹치고 지난해와 같이 메르스 등의 악재가 생기면서 한국의 창업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우리가 리스크가 적었던 것은 이런 합리적인 경영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국내 경기가 어렵다 보니 최근에는 창업희망자들이 리스크가 적으면서도 안정적인 소자본 창업을 선호하는데 우리 회사의 이런 철학이 요즘의 트렌드와 부합하면서 대중성을 갖춘 아이템으로 창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의 조리방법은 복잡하지 않은 레시피로 조리시간이 짧다는 특징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누구나 알 정도로 그 맛이 소문 나 있다는 것도 한 몫을 한다. (주)스티븐스 본사는 메뉴와 POS, 서비스 교육까지 끊임없이 진행하면서 철저하게 점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이런 부분이 창업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점포 1천개를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뉴욕에서 가져온 정통핫도그를 한국식으로 만들어 핫도그의 고향인 미국시장에 진출한 것도 특이하다.


지난 2013년에는 중국지사를 설립하고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체결, 1호점을 시작으로 후허하오터성점, 무한시점, 호주시점, 무시시점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일본 역시 지사를 설립하고 현재 꼼꼼한 시장조사와 분석이 진행 중이며 1호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커피 대신 문화를 파는 대형 커피아울렛 매장


이 업체는 현재 안성과 용인에 대형 커피아울렛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4년 4월에 문을 연 경기도 안성에 있는 NY커피아울렛 매장은 국내 최초의 최대 규모 커피전문 복합문화공간이다. 또 현재 (주)스티븐스 본사가 입주해 있는 용인본점은 지난해 7월 오픈했다. 여기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온 원두커피를 직접 로스팅하고 커피관련기구들을 한 공간에서 구입할 수 있는 대형매장까지 갖추고 있다.


또 자기의 기호에 맞는 커피를 골라 오면 전문바리스타가 바로 눈앞에서 로스팅하여 시음도 해준다. 이 외에도 한 공간에서 다양한 기구들을 비교구매할 수 있고 각국의 커피를 저렴하게 살 수도 있다. 하루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어림잡아 평일은 1천 여 명, 주말에는 2천여 명 에 이른다. 젊은 연인에서 가족단위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것은 이곳이 단순히 커피를 파는 커피점이 아니라 커피와 문화를 동시에 팔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홈카페족’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상담도 이뤄지고 있는데 작고 예쁜 커피기구로 ‘나만의 커피 만들기’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명품로스터 ‘기센 W60’ 도입


지난해 10월 이 업체는 용인본점에다 세계적인 명품로스터기로 몸값만 5억원에 이르는 ‘기센 W60로스터기’를 설치해 시간당 약 240KG의 원두를 생산할 수 있는 로스터리 샵을 갖췄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센로스터기는 프로파일을 자동으로 저장하는 시스템을 활용하여 균일한 원두의 맛과 향을 낼 수 있다. 강 대표는 “기센은 20년간 로스터의 성능개선과 효율적인 메카니즘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해온 세계적인 로스터 제조사”라며 “지금까지 국내에 전례가 없는 대용량 커피 로스터를 최초로 NY커피아울렛 용인본점에 설치한 것은 품질 좋은 커피를 구현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센 로스터는 프로파일을 메모리 시키면 생두가 자동으로 투입되고 로스팅 종료 시 원두가 자동으로 배출되는 방식이라고 한다.


지난해 10월에 설치해 최상의 맛을 찾기 위해 3개월 동안이나 프로파일 구축에 힘썼다는 강 대표는 “기기 세팅을 위해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기센 본사 엔지니어팀과 기센코리아 엔지니어팀이 용인매장에 직접 방문해 원두생산을 위한 기초 셋업작업을 했다”며 “맛과 향뿐 아니라 원두가 고르게 로스팅돼 언제나 최고품질의 원두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올해부터는 자체 생산한 원두로 직영점과 가맹점을 통해 직접 원두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커피를 공급하고 있는 약 200여 개 점포의 개인가맹점주들에게는 NY커피마크가 찍힌 원두를 공급하게 된다.



홈카페형 주방인테리어 선보여


이 업체는 복합문화 커피전문 스토어로서 쇼핑뿐만 아니라 먹거리와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서는 전문 바리스타들에게 배울수 있는 1 DAY coffee class, 핸드드립 교육(초급/중급/고급), 커피 창업자교육 등 다양한 class를 개설해 커피전문 노하우를 전파하는 커피전도사 역할도 해나갈 예정이다. 또 다른 사람과 달리 나만의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홈카페족들을 위해 직접 주방 인테어리와 결합한 홈카페형 주방인테리어도 선보인다. 카페분위기와 주방분위기를 합쳐 새로운 형태의 , 그러나 결코 단순하지 않은 홈 카페시스템을 도입한 것. 이 시스템은 가정뿐 아니라 오피스로 확장해 대형사무실에서는 상담실이나 미팅실을 오피스카페형태로 만들고, 소형사무실에서는 홈 카페형태로 해 원두와 기기공급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NY커피아울렛 매장에 오면 커피 외에도 피자, 파스타, 베이커리 등 다양한 메뉴의 식사와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고 다양한 커피용품을 구매 할 수 있다”며 “커피쇼핑 공간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정원 등에서 연인·부부·가족·친구들이 즐길 수 있어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안성과 용인 등 두 곳에 대형매장이 오픈해 있지만 2020년까지 전국에 15개의 대형 매장을 오픈해 거점별로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맛·가격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커피 하나로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원스톱 쇼핑공간을 만들어 낸다는 이 업체는 올해 신규 매장 3개점을 오픈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


궁중음식으로 국빈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황후명가


이 업체는 명품 궁중음식점도 운영 중이다. 광화문에 위치한 ‘황후명가’는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된 ‘식객’과 영화 ‘왕의 남자’의 음식감독이었던 궁중음식의 대가 김수진 원장이 조리에 참여해 옛 조선시대 궁중보양식을 재현해 낸 바 있다. 18시간 이상 끓인 육수와 불로장생의 비약이라는 동충하초를 넣은 것이 특징인 이곳의 음식은 국내외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강 대표는 “황후명가는 황후가 황제에게 드리듯 손님에게 정성을 다해 끓인다는 뜻을 담았다는 의미를 더해 만들어진 브랜드”라며 “청와대 근처에 자리하다 보니 중국·홍콩·대만 등의 대사 등 국빈들이 자주 방문”한다고 소개했다. 해외여행 매거진에 ‘2013년 서울 베스트 다이닝 어워드’ 최종 후보 50곳 중의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한 황후명가는 현재 전국에 6개점이 운영 중에 있다.


일본 유명 국수 브랜드 이나까페 런칭


찍어먹는 일본 유명 국수 브랜드 ‘이나까페 우동’이 한국에 건너온 것도 (주)스티븐스 라는 업체의 눈썰미 덕분이다. 일본 ‘유한회사 요코세’(대표이사 요코세 타카오)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한국에 선보이고 있는 이 브랜드는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지우동, 소금버섯우동, 고기 파 우동, 가츠오우동, 버섯우동, 소금 고기 파 우동 등을 제공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국수 브랜드이다. 강 대표는 이 브랜드를 런칭하게 된 것에 대해 “시골스러운·넉넉함·순박함을 나타내는 일본 사이타마 북부 지방과 도쿄 지방을 중심으로 소위 찍어먹는 수타 우동의 원조가 바로 이나까 우동”이라며 “장인정신이 배어있는 이나까 우동 고유의 맛을 국내외 소비자에게 알려주고자 런칭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레저와 문화행사가 결합된 명소 ‘아라마리나 컨벤션’


경기도 김포 한강변에 위치한 아라마리나 컨벤션도 운영 중에 있다. 웨딩과 컨벤션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많은 이곳은 봄과 가을이면 아름다운 주변 환경 때문에 결혼식이 유난히 많다고. 예비신혼부부들이 이곳을 선호하는 이유는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를 요트에 태워 한강을 돌며 치러지는 이벤트 때문이라고 한다.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와 하객들에게 배 위에서 펼쳐지는 색다른 즐거움은 두고두고 멋진 추억이 된다고 한다. 강 대표는 “아라마리나 컨벤션은 한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면서 아라뱃길을 따라 레저와 문화행사가 결합된 문화 콘텐츠를 가진 컨벤션 센터로써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한류의 문화를 선보이고 함께 즐기는 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발함과 독특함으로 글로벌시장을 향해 돌진


미국식 핫도그를 들여와 한국식 핫도그로 탈바꿈시키고, 오히려 본고장인 미국에 역수출을 하고 있는 스티븐스는 기발함과 독특함이 엿보이는 기업이다. 탄산음료 대신 커피를 접목시킨 발상전환의 면모와 비용이 더 들더라도 스팀조리 방식을 고수하면서 뚝심 있게 한발씩 전진한 모습. 이러한 방식은 자칫 느려 보일 수 있지만 그 단단함과 정직함이 소비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안겨주었기에 가능했다. 글로벌경제가 침체되면서 너도 나도 힘들다고 하는 요즘, 덤덤히 보폭을 넓히며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주)스티븐스가 2016년 올해는 어떤 기록을 남기게 될지 궁금해진다.


MeCONOMY Magazine Februar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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