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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아라마리나컨벤션, 도심 속의 선상웨딩을 꿈꾼다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일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한 날은 언제일까? 여성들이라면 아마도 결혼식을 떠올릴 것이다. 이렇게 특별하고 아름다운 날 특별한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신부들에게 천편일률적인 결혼식에서 벗어나 둘만의 독특한 결혼식을 만들어보자. 유럽의 멋진 ‘선상웨딩’을 꿈꾼다던가, 둘만의 여행지에서 즉석 결혼식을 꿈꿔 보기도 하지만 쉽게 떠오르는 곳이 없다면 누구에게나 특별해 질 수 있는 웨딩장소로 이곳은 어떨까?


지난해 가을 결혼한 김지희 씨(가명, 32)는 야외에서 저녁 예식을 올렸다. 결혼식의 코스로 자리한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을 묶어 부르는 웨딩 업계의 신조어)’는 아예 생략했다. 종로에 조그마한 사진관에서 프로필 사진을 찍어 웨딩카드를 만들었고, 예비신랑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방문해 조촐한 둘만의 웨딩촬영을 했다. 김씨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추억에 남았다”면서 “저녁시간을 이용한 야외웨딩을 선택했던 것은 하객들이 아름다운 가을저녁의 정취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였다”고 전했다.


이처럼 틀에 박힌 결혼식을 벗어나 자신들만의 결혼식을 올리려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결혼식 비용을 줄여 신혼여행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기도 하고, 둘만의 취향에 맞는 결혼식장을 찾기 위해 예식장투어도 한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곽용식 씨(가명, 35)의 경우 일가친척과 가까운 친구들만 불러 ‘프라이빗 웨딩’을 진행했다. 곽씨는 “예식장이나 호텔 같은 경우는 우리만의 공간이 될 수 없어 조용히 우리만의 장소를 찾기 위해 고생했다”며 “결혼식장 찾는 데만 반년이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연예인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프라이빗 웨딩을 치른 것에 대해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했다”고 말했다.




나만의·우리만의 ‘프라이빗’ 행사


대한민국 서울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푸르고 아름다운 강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이 아름다운 서울을 그대로 안고 유럽에서처럼 아름다운 선상웨딩을 할 수는 없을까? 당연히 있다.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김포아라뱃길에 위치한 아라마리나컨벤션이다. 올림픽대로 종점에서 경인항·김포여객터미널 출구로 빠져 나가면 현대프리미엄 아울렛과 대각선에 아라마리나컨벤션이 자리 잡고 있다.


컨벤션 옆으로는 큰 공터가 있는데 주차를 하고 가까이 다가간 컨벤션은 멀리서 볼 때와는 다르게 더 큰 위용을 자랑했다. 기자가 이곳을 찾은 날은 2월24일. 마침 이곳의 2층 연회장에서는 기업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300여 명이 참석한 행사였다. 아라마리나컨벤션 관계자는 “아라마리나컨벤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프라이빗 시스템”이라며 “어떤 행사를 진행하든지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행사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이곳에서는 기업행사와 단체들의 행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한번 찾았던 기업체의 경우 회사에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다시 찾고 있으며 아주 만족해 한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행사가 끝난 후 연회장의 커튼을 걷었는데 그림같은 아라 뱃길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자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었다. 또 한쪽으로 각종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선착장이 보였는데 웨딩홀과 연회장이 위치한 2층이 전체외곽을 관람할 수 있도록 통유리로 돼 있어 아라마리나컨벤션 자체가 거대한 유람선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촬영지로 유명


2011년 아라 뱃길의 탄생과 함께 지어진 아라마리나컨벤션은 그 풍경과 조용한 환경으로 많은 드라마·예능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백년의 유산’ ‘결혼의 여신’ ‘내딸금사월’ 등 드라마와 인기 예능 ‘런닝맨’의 촬영지로도 알려졌다. 관계자는 “아름다운 경관과 조용하고 독립된 주변 환경 등으로 최근에는 많은 드라마·광고 등의 촬영지로도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3층 테라스는 길고 낮은 각도로 뻗은 넓은 계단이 밖으로 이어지고 있었는데 봄·여름에는 아라 뱃길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 위해 찾기도 한다. 이 관계자는 독립되고 조용한 공간에서 ‘프라이빗’한 웨딩 또는 각종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심에서 보기 쉽지않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는 점과 ‘선상웨딩’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장소들과 차별된다고 말했다.


요즘 예비신랑신부들이 천편일률적인 스튜디오 촬영보다 야외에서 둘만의 데이트앨범 등을 제작하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예식 후 요트에서 펼쳐지는 선상파티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들에게 요트에서의 앨범제작도 도와주고 있다고 했는데, 올해는 아라 뱃길에서 여의도 선착장까지 뱃길이 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 긴 시간동안 한강 위 요트에서 즐기는 선상파티가 더욱 추억에 남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요트 위에서의 특별한 프로포즈와 색다른 이벤트를 계속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리마인드 웨딩 기획


이곳에서는 적게는 30여 명의 소규모에서 많게는 500여 명의 대규모까지 행사가 가능했는데 특별한 모임을 위한 VIP 홀도 준비되어 있었다. 요즘에는 돌잔치도 가족과 일가친척만 모여서 조촐하게 하다 보니 돌잔치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말한 이 관계자는 “올해부터 특별한 리마인드 웨딩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마인드 웨딩이란 결혼의 처음 느낌을 다시 재현하고, 그때의 기분으로 돌아가고자 결혼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인 부부를 대상으로 다시 한 번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뜻한다.


최근에는 중년에 접어든 부부들이 스스로 선택하기도 하고 특별한 날을 정해서 자녀들이 효도상품으로 부모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이 관계자는 이미 결혼식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턱시도, 드레스, 전통혼례복장 등 예식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 갖추고 있어 여기에 선상파티를 곁들이는 이벤트를 포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아라마리나컨벤션은 각 분야마다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있었는데, 웨딩분야에는 10년 이상 많게는 25년 정도된 전문가도 있었다. 연회부의 경우 대부분의 웨딩업체들이 외주업체들과 계약해서 운영하고 있지만 여기에서는 직접 내부에 조리부를 둬서 직접 전문요리사가 조리하고 있다고 했다.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파티 즐겨


야외 연회장과 테라스가 있는 3층에 올라서니 분위기를 더했는데 관계자는 “저녁예식을 진행하는 분들은 2층에서 웨딩을 마치고 3층에서 파티를 열어 두고두고 남길 수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며 “3층 야외 테라스에서 즐기는 아라 뱃길의 저녁풍경은 웬만한 유럽 휴양지의 경치 이상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바람을 맞으면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보니 낮에는 많은 시민들이 외부로 연결된 야외계단을 이용해 3층에 올라와 전망을 관람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올해는 보다 더 멋진 공간 활용을 위해 돔형식의 지붕을 만들 계획도 하고 있다고 했는데, 비가 올 때는 닫았다 날씨가 좋을 때는 여는 방식으로 만든다며 아라 뱃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명소가 될 거라는 설명이었다. 우리 주변 곳곳에는 숨겨진 명소들이 참 많다. 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발품을 팔다 보면 평생 동안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둘만의 결혼식이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처럼 두고두고 기억될 수 있다.


MeCONOMY Magazine March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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