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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호근 박사가 말하는'인생의 후반전을 위한 하프타임!'


(M이코노미 이정훈 기자) 인생에는 리허설이 없다고들 말한다. 그래서 매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고. 반면 누군가는 ‘인생에도 리허설이 있다’고 주장한다. 100세 시대 전반전은 인생의 리허설인 만큼 하프타임을 잘 활용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다음에 인생의 후반전은 의미를 담은 본래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의 제1막을 졸업한 이들이 제2막을 펼치기 위해 갖는 작전타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박호근 박사를 만나보자.


“우리가 등산을 할 때 올라가는 것만 신경을 쓰는데 내려올 때가 더 힘들고 어렵습니다. 더구나 하산의 시점을 놓치고 나면 금세 어두워지기 때문에 내려오다 다칠 수도 있고 조난을 당할 수도 있어요. 우리 인생도 마찬가집니다. 정상에 너무 오랫동안 머물게 되면 하산의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요.”


박호근 하프타임 코리아 대표는 등산에서 정상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면 안 되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전반전이 끝난 후 하프타임을 통해 의미 있는 후반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생에서 정상에 머물러 있을 때 후반전을 준비하지 않으면 후반전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한 그는, 한국사회가 달리는 것에만 급급했지 다음을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큰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25.30.25라고 해서 25년 동안 준비한 다음에 취직해서 30년 동안 일을 했고 남은 25년을 보내는 사이클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30년을 준비해서 20년을 일한 다음에 50년이라는 후반전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전반전에 모든 힘을 소진하고 남은 50년을 시작해야 할 후반전에 대해서는 준비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처럼 현재 한국사회는 ‘인생의 제2막 후반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취재원과 인터뷰를 진행한 박호근 대표는 미국 미드웨스트 대학교(Midwest University)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국내로 돌아와 명지대학교 크리스천최고경영자과정 주임교수를 거쳐 현재는 하프타임 코리아 대표, 미국 블루 스톤 코퍼러트 카운슬 경영자문, 페르소나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Q. 인생의 하프타임이란 주제로 강의를 해오고 계시는데요. 언제부터 강의를 해오고 계신지요?


A. 저는 미국 미드웨스트 대학교(Midwest University)에서 리더십에 대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을 했었습니다. 당시 제가 생활하던 곳은 캐나다 토론토였는데 갑자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큰 공장이 폐쇄되는 일이 있었죠. 직장도 한 순간에 문을 닫을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보게 된 겁니다. 그러다 97년 6월,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그해 12월 한국에 IMF가 닥쳤고 사회적으로 큰 충격이 왔습니다.


‘한 순간에 직장을 잃은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를 생각하다 이들이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한 하프타임’을 갖게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대기업에서 성공했던 분들조차도 퇴
직 후 무얼 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이 없었어요. 한분은 ‘지금껏 2등을 해본 적이 없는데 한국사회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IMF를 만나면서 내 인생도 위기를 만났다.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을 했었죠.


제 아무리 잘난 사람도 자신의 인생에 대해 후반전을 준비하지 않으면 삶이 엉망이 된다는 걸 보고 느낀 겁니다. 제가 후반전을 위한 하프타임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한국축구에서 작전타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봤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2년 한국 축구가 4강에 오르게 된 기적은 선수들의 실력이 조금 뒤졌지만 좋은 감독을 만나 작전타임을 잘 가졌기 때문이거든요.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로 전반전을 보낸 후 작전타임을 잘 가지면 후반전에는 정말 의미 있고 멋지게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이후 ‘인생의 하프타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를 해왔고 내년이면 20년이 됩니다.



Q. 어떤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계시는지요?


A. 다양한 분들이 대상입니다만, 최근에는 퇴직공무원이나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분들, 그리고 은퇴를 앞두고 있는 분들의 강의요청이 많습니다. 공무원을 하다가 퇴직한 분들은 연금이 나오기 때문에 그나마 조금은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분들도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편이고요. 저는 이런 분들에게는 인생의 후반전에는 돈 보다는 의미 있는 일을 선택하라고 강조합니다.


전반전에 성공을 위해 달려왔다면 후반전에는 어떤 의미 있는 일로 사회와 자신이 보람있는 일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라는 얘기죠. 저는 이런 분들이 3가지를 기억했으면 합니다. 우선 정체성입니다. 우리가 전반전에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성공을 위해 달려왔다면, 후반전에는 자신이 누구인가를 생각했으면 합니다. 다음은 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입니다. 젊어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속도만을 추구했다면 후반전에는
자신의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를 정해야겠죠.


우리가 목적지가 있는 상태에서 가는 배를 항해한다고 하고, 목적지가 없는 상태에서 가는 배를 표류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인생도 마찬가지로 항해하는 인생과 표류하는 인생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인생을 마무리할 때까지 의미 있는 사명이나 봉사의 정신을 갖는 사명의식입니다. 인생의 제2막을 준비하는 분들이 방향을 잘 잡아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강의를 다니다 보면 자신의 남은 인생에 대한 막막함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인생후반전에는 ‘무얼 할 것인가?’보다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보라고 말해줍니다. 무얼 할 것인가가 정해지면 그 다음에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자연스럽게 정해지는 거니까요.


모 방송을 보니 일본의 최장수 수명이 142세라고 하더라고요. 한 분이 그 방송을 보고 하시는 말씀이 ‘100세라고 하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142세라고 하니까 너무 절망스럽다’고 했어요. 전 세계에서 일본은 최고 고령사회인데 최근 황혼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들의 최고 바람은 자신의 연금이 떨어지기 전에 생을 마감했으면 좋겠다는 거라고 해요. 이게 일본만의 문제일까요? 한국사회가 바로 그 뒤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130만 베이비부머 시대라고 하잖습니까? 앞으로 2~3년 후면 2, 3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나올 건데 이렇게 되면 한국사회는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될 겁니다. 남은 인생의 후반전이 너무 길어요. 현재로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최대 관건이지만 답이 없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가 답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죠. 그만큼 인생 후반전을 위한 작전타임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Q. 인생의 후반전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어떤 점을 가장 강조하시는지요?


A. 전반전에 했던 일과 후반전에 해야 하는 일은 전혀 다르다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전반전은 자신의 전문적인 영역이다 보니 높은 보수라든지 직급이 있었지만 후반전은 달라요. 말 그대로 새로운 출발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은 후반전을 전반전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합니다. 한 번 생각해보세요. 직장에서 퇴직하고 나왔는데 그 자리나 보수가 보장될까요? 그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혹시 있다고 해도 아주 짧은 기간에 잠시 머무는 것에 불과하겠죠.


긴 인생의 끝까지 자기 일을 준비할 수 있는 자기 나름대로의 새로운 삶의 패러다임이 없다면 금세 위기를 겪게 됩니다. 그런데도 내려놓지 못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인생의 하프타임은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지만 과거를 내려놓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제 강의를 듣고 난 어떤 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아주 빨리 찾게 됐다며 좋아하더라고요. 오랫동안 대학에 계시던 분인데 퇴직을 앞둔 시점에 저를 만나서 앞으로 자신이 뭘 했으면 좋겠냐는 겁니다. 좋아하는 게 뭐냐고 했더니 산에 가는 것도 좋지만 동물이나 식물을 좋아한다고 해요.


전반전에는 교육관련 일을 했지만 후반전에는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해보라고 했었죠. 이 말을 듣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찾다보니까 숲 해설가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해요. 이분이 정말로 숲 해설가가 됐어요. 다른 한 분은 방송국에서 뉴스앵커를 하시던 분인데 한 때 힘든시간을 겪게 되면서 저를 만났죠. 이 분 역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스피치에 대한 책을 냈어요. 이분들처럼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찾아서 후반전을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 준비없이 마냥 전반전에 머물러 있다 보면 후반전은 무의미하게 흘러가 버립니다.


그러려면 가장 먼저 전반전에 걸쳤던 옷을 벗어야 해요. 제가 아는 지인 한 분은 대기업에 다니다 은퇴 후 실어증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사회에서 잘 나가던 사람이 한 순간에 일이 없어지고 누구도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까 우울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런 일이 생긴 겁니다. 지금 이 사회는 직장을 떠나는 순간 그 누구도 기억해 주질 않습니다. 그걸 알아야 해요.


Q. 하프타임은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점에서 그렇게 보시는지요?


A. 새마을운동이 지붕을 계량하고 잘 살기 위한 운동이었다면 인생 후반을 위한 하프타임은 자신의 삶을 계량화하여 제2의 인생을 의미 있게 설계하는 시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50년 이라는 긴 인생을 과거만 부여잡고 살기에는 너무 길어요.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사회에 봉사하면서 살아가는 것만큼 의미 있는 삶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가졌던 전문적인 영역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하프타임은 쉬는 시간이 아니라 후반전을 위한 새로운 준비의 시간입니다.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퇴직한 사람은 다음에 무엇을 할 건지에 대해 방향이 없으면 답답하고 힘들어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도 준비하지 못했어요. 현재 서울시에서 하는 50+라는 걸 보면 프로세스로 만들어 진 게 아니라 그때그때 땜 방식으로 모아 놓다보니 전체인생을 그려주기에는 부족한 면이 참 많습니다.


정부에서 하는 것들도 마찬가집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을 뿐 아니라 경험도 없어요. 그러다보니 정말로 필요한 부분에서는 적용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습니다. 제가 서울시 건강센터 운영위원으로 일할 때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준비했었는데요. 그런 것들이 계속적으로 연구되기 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우리사회는 인생의 후반전 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의 경우 전반전에 대한 정확한 방향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은 현재 N포세대라고 해서 어려운 경제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누구든 자기 인생의 밑그림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얘기죠.




Q. 커리큘럼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소개해 주시죠?


A. 하늘을 나는 항공기를 운행하는 기장은 앞이 잘 보이지 않아도 좌표에 따라 운행합니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집니다. 자신의 인생목표가 정해지면 그 방향을 향해 가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개인의 삶을 진단할 때는 그 사람의 잔여수명을 예측하는 기대수명과 삶의 6개 영역을 통해 진단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그 사람이 가진 기술이나 자질, 동기, 가치관 등의 요소를 감안한 능력검사도 실시됩니다.


이렇게 미래목표에 대한 방향설정이 되면 삶의 6가지 영역에 대한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실행의 기초를 마련하게 됩니다. 개인의 삶을 진단하고 남은 인생을 자신이 준비하도록 돕는 것이죠. 삶의 6가지 영역에는 건강, 가정, 일, 사회경험 등이 모두 포함되는데요. 이것이 마무리 되면 액션 플랜을 짜고 마지막으로 남은 인생을 뭘 하고 살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생사명을 쓰도록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과정을 통해 제2의 인생목표를 찾았다고 좋아합니다.


Q. 20년간 강의를 해오셨다고 하셨는데요.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A. 많이 달라졌죠. 과거에는 하프타임이라고 하니까 ‘우리보고 직장 그만 두고 나가라는 말이냐’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강의를 잘해서 퇴직을 앞둔 분들이 잘 나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요청이 많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격세지감이라고 할까요. 사실 20년 전과 지금은 인생의 패턴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당시는 우리나라 기대수명이 77세였지만 지금은 82.6세입니다. 후반전을 준비하는 인식자체가 없었던 당시와 달리 지금은 초미의 관심사죠. 나이든 분들 뿐 아니라 청년층들의 관심도 아주 높아요.


스포츠 중에 농구는 4번의 작전타임을 갖습니다. 저는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청소년→청년→중년→시니어 등으로 세분화해서 각 연령대에 맞는 각자의 인생을 위한 하프타임을 가져야 한다고 봐요. 사실 이런 문제는 개인보다는 국가가 풀어야 할 최대의 과제입니다. 정부 역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지만 내용보다는 겉포장에 치중한 전시성이다 보니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저는 상당히 오랜 기간 인생의 후반전을 위한 하프타임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왔고 많은 강의를 해오면서 실제 대상자들과 소통을 해 왔습니다. 제 강의를 듣고 나서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안부를 묻는 분도 있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선택해서 보람을 느끼며 후반전을 잘 살고 있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인생의 후반전에 대해 진지하게 그리고 그 사람의 인생에 맞게 조언을 해주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미 경험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저는 이들이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할 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합니다. 일과 가족이 하나 되지 않으면 어렵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죠. 남편과 아내가 같이 할 수 있는 자기 인생의 목표는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Q. 책도 많이 쓰신 것으로 압니다. 주로 어떤 내용인가요?


A. 주로 인생에 관한 내용으로 ‘하프타임’, ‘나의 후반전’ ‘애프터 하프타임’ ‘인생에도 후반전은 있다’와 같은 책들입니다. 얼마 전에는 ‘머리 나쁜 남편, 가슴 아픈 아내’라는 책도 써서 출간했습니다. 제가 쓴 책들은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에 대해 관점이 맞춰져 있으며 전반전이 끝난 다음에 꼭 하프타임의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현재 쓰고 있는 책도 있는데 (가제) ‘희망이 있는 사람은 음악이 없어도 춤춘다!’입니다. 자기인생에 희망이 있으면 음악이 들리는 것처럼 인생의 제2막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죠. 현재 3분의 2부분을 집필을 끝낸 만큼 곧 출간할 계획에 있습니다.


Q.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만 소개해 주시죠.


A. 한번은 한 기업의 대표님과 식사를 하게 됐는데 무슨 일을 하냐고 해서 ‘하프타임을 하고 있다’고 했더니 이 분이 하시는 말씀이 ‘풀타임도 얼마나 어려운데 하프타임을 하냐!’며 핀잔을 주시더라고요. 당시는 하프타임에 대해 모르다보니 그랬던 거죠. 나중에 알고 나서는 그분이 전화해서 너무 좋은 일인데 몰랐다면서 미안하다고 했죠. 가끔 이런 얘길들을 때가 많습니다만 최근에는 공감하는 분들이 참 많이 늘었습니다.


직업 하나로 인생을 허비할 텐가?


박호근 대표는 현재 전국을 돌아다니며 기업, 종교, 학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의를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요청에 따라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짜서 사용하는 등 인생 후반전을 위한 다양한 경험담도 책으로 펴놓고 있다고 했는데, 그는 인터뷰 내내 “하프타임은 곧 자신의 삶에 대한 본질을 찾는 시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직업 하나로 인생을 보내기에는 ‘나’라는 ‘자아’와 ‘재능’이 너무 아깝다고 표현한 그는 “이제라도 새로운 길에 도전해 또 하나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며 “더블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열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생의 후반전에서는 이 사회를 위해 어떤 일을 했을 때 가장 의미가 있는 삶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는 얘기다.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과거에 집착하거나 허황된 미래에 의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의 관심사는 오직 오늘이기 때문이다. 이번 인터뷰는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선물’이라고 말한 한 무명 현자의 말이 생각나는 시간이었다.


MeCONOMY Magazine Jul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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