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16년 9월20~22일 전국 성인 1,010명에게 현재 거주 지역에서 경주 지진으로 인한 진동 감지 여부를 물은 결과 58%가 “느낀 적 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거주자 중 99%가 진동을 감지했다고 밝혔고 대전·세종·충청 81%, 광주·전라 63%, 인천·경기 32%, 서울 30% 등 진원지와 비교적 먼 곳에서도 진동을 느낀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역, 지진에 '안전하다' 30% vs '안전하지 않다' 62%
현 거주 지역이 지진에 얼마나 안전하다고 또는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물음에는 “매우 안전하다” 6%, “어느 정도 안전하다” 24% 등 30%는 “안전하다”고 답했으나 “별로 안전하지 않다” 43%, “전혀 안전하지 않다” 19% 등 62%는 “안전하지 않다”고 봤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별로+전혀)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부산·울산·경남 85%, 대구·경북 76%로 진원지 경주 인접 지역에서 가장 많았고, 그 외 지역에서도 50%를 웃돌았다.
성별 지진 진동 감지 비율은 남성 56%, 여성 59%로 비슷했지만 거주지가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남성 55%, 여성 68%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지진 진동을 감지한 사람(582명) 중 72%가 현 거주 지역이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진동을 느끼지 않은 사람(423명) 중에서도 그 비율이 4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