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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상훈 칼럼>강을 건넌 후에는 배를 버리고 말을 타라


우병우 일병 구하기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계속 반복되는 국민과 대통령의 기()싸움 그 배경은 무엇일까. 현재 우리나라 국민 60% 이상은 우병우 민정수석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유일하게 박근혜 대통령만은 꼼짝하지 않고 검찰 수사결과가 나온 다음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의 유무죄를 떠나 도덕적으로 심하게 타격을 입은 참모를 대통령이 끝까지 감싸 안는 모습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북한의 위협과 미국의 사드문제로 시끄러운 시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민과 기 싸움을 계속해서 과연 무엇을 얻게 될지 걱정스럽다.

 

옛말에 강을 건넌 후에는 배를 버리고 말로 갈아타라고 했다. 어떤 일을 진행함에 있어 하나의 단계가 끝나고 난 다음에 다음단계로 넘어갈 때는 옛것에 집착하지 말고 과감하게 새로운 선택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강을 건널 때 도움을 준 배를 어떻게 해서든 짊어지고 걸어가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가는 길에 속도가 붙지도 않겠지만 동행하는 이들까지 지치게 된다. 물론 선거 때 도와준 참모들을 챙겨주는 것은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후 에 배를 안전한 곳에 맡겨두고 말을 갈아타게 된다면 배도 안전하겠지만 함께 가는 이들도 멀리 갈 수 가 있다. 반면에 뭍에서 무거운 배를 짊어지고 가게 된다면 모두가 힘들어서 공멸할 수도 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그들을 편하게 해주어야한다. 그들을 끝까지 짊어지고 달리는 것은 화약을 싣고 불을 향해 달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또 다른 짐

 

청와대 3인방도 대통령에게는 짐이 되고 있다. 그들은 대통령이 강을 건널 때 목숨 걸고 대통령을 도운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이라면 누구나 다 안다. 그들에게도 할 말은 있을지 모른다.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고 항변하고 억울한 심정이 그들의 가슴을 파고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 대부분은 청와대 3인방이 대통령의 정확한 판단을 흐리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비난하기 이전에 그 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을 위한 희생양인 셈이다.

 

이들이 정말로 대통령을 위한다면 집권 하반기에 이른 지금이라도 국민의 비난을 자신들이 짊어지고 청와대를 떠나야 한다. 대통령을 편하게 해줘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고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다. 다만 어떤 일에는 타이밍이 있는 만큼 놓치지 말고 하루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 청와대 3인방은 선거 때와 그 이전, 험한 파도를 건널 때도 대통령과 함께 한 동지들이다. 어쩌면 그들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박근혜 대통령이 탄생할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됐다면 자신들이 원했던 목표는 달성된 것이다.

 

충직한 참모는 전쟁이나 선거 때 필요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든 모든 분야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그만큼 대통령의 작은 결정 하나 하나가 국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 지금이야 말로 대통령의 올바른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중요한 때에 청와대의 참모는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주인 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 만큼 충실하고 충직한 참모는 전쟁이나 선거 때에 필요한 것이다. 전쟁이나 선거가 끝낸 후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은 세계의 역사가 보여주고 있는 진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국민들의 대통합을 이 끌어줄 새로운 말을 타고 달려야 한다. 배신만 당했던 깊은 트라우마를 빨리 내려놓고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이끌어야 한다. 군사독재 시절에는 측근의 배반과 배신이 독재자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배신의 정치는 먼 나라의 얘기로 돌리고 배신보다 먼저 화해와 소통의 이야기가 먼저 나왔으면 한다.

 

박 대통령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온 국민이 다 안다. 그 애국심이 순수하게 국민에게 전달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다고 애국심이 독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스마트폰 세상은 이미 독점의 시대를 지나 공유의 시대로 바꾸어 놓았다. 대통령은 독점적인 애국심을 내려놓고 공유하는 애국심으로 바꾸어서 모든 국민들이 마음속으로 그 애국심을 진심으로 공유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들의 가슴에 파고 들 수 있다.

   

MeCONOMY magazine Octo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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