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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조던 칼럼>정보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모든 투자는 결국 정보가 밑바탕에 깔린다. 정보에 접근해야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사람은 자신에게 흥미가 생기면 관찰하게 되고 관찰한 다음에 확신한 후 행동으로 옮긴다, 그런 다음에는 기다리는 것이다. 이것이 정보에 접근하는 순서다. 이번 호에서는 의식의 순서로 정보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흥미를 갖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모든 일에는 흥미가 있어야 한다. 남들이 좋다 해도 내가 관심이 없으면 하지 않는 것이 인간이다. 그렇다고 남들이 흥미 있다고 해서 정보도 없이 따라가는 것은 위험하다. 왜냐면 부동산의 경우 이미 그럴 때는 올랐기 때문에 남을 따라 하다간 큰돈을 날리기 십상이다. 부동산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부동산을 주식이라 생각하고 공부하면 된다. 그럼 어떨 때 흥미를 느낄까? ‘어? 이거 되겠는 걸?’ 이럴 때가 부동산에 흥미를 느끼는 시작이다. 필자의 경우 부동산에 투자할 때 는 몇 가지 경우가 있다. 먼저 크게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보유하면 오를 것 같다는 판단이 들 때이다.


또 돈은 별로 안 들어갔는데 월세가 나올 때라든가 예전에 많이 올랐다가 지금은 떨어져서 전세가와 매매가가 비슷할 경우다. 그럼 ‘어? 이거 되겠는 걸?’ 할 때는 언제인가? 누군가와 얘기를 하거나 강의를 들을 때, 인터넷으로 시세를 조사할 때, 우연히 들어간 부동산에서 다른 얘기하다가 등등 너무 많다. 밥을 먹다가도 뉴스를 보다가도 생각날 때가 있다.


해외 채권에 관한 투자는 지인과 점심을 먹다가 다른 나라에선 은행 이자가 20%가 넘는 곳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였다. 만약에 나이가 들어 100만원의 연금이 한 달 생활비 전부라고 과정 해보자.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책을 집어 들었는데 100만원으로 황제처럼 살 수 있는 방법을 기술한 여행서적이었다면 누구나 흥미를 가질 것이다. 물론 ‘실제로 이게 되겠어?’ 라고 스칠 수도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책 표지라도 들춰볼 것이다. 결국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그 어떤 고급정보보다 낫다는 얘기다.


관찰과 조사는 어떻게?


사람들은 흥미가 생기면 관찰한다. 조사한다는 말과도 같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하면서 한번 파보는 것이다. 외국의 은행이자가 20%면 어디서 사야 하는지? 예금은 한국 사람이 할 수 있는지? 돈은 얼마를 가져가야 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자세한 디테일이 있어야 투자를 할 것 아닌가? 이런 디테일도 없이 몇 천 만원, 몇 억 원을 투자하는 것은 정말로 무모하다. 그러니 자세하게 관찰하고 조사해야 한다.


정말 100만원으로 황제처럼 여행할 수 있는 지 여행사에 전화도 해보고 인터넷으로 항공권도 알아보고 그 지역 숙박시설은 어떤지 음식은 어떤 지 알아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다 정말 아닌 것 같으면 접으면 된다. 그러나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관찰하면 관찰할수록 ‘이거 되겠는 걸? 이거 물건인 걸?’ 이런 생각이 들면 그 다음으로 넘어가면 된다.


확신과 용기


관찰을 하고 나면 확신이 든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진짜 신세계가 있는지 알 수 없고 조사하고 시뮬레이션을 해도 100%의 결과를 알 수는 없다. 가령 수도권에 상가를 사고 싶다고 가정해보자. 주택은 100만원이 넘는데 상가가 100만원에 나왔으니 시세보다 싼 편이다. 이런 경우 당연히 상가를 사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살수는 없으니 지역조사부터 해봐야 한다. 그런 다음에 경매가 많이 나오는 지역을 알아본다. 대출을 많이 끼고 살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하니 당연하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경매가 많이 나오는 지역은 장사가 안 되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주변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이가 있다면 모를까 어쩔 수 없이 발품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경매물건 중에서 관심물건을 찾아 인근부동산을 찾아 상담을 받아봤지만 뜨뜻미지근한 대답에 정보는커녕 실망만 안고 나왔다.

물건은 맘에 들고 정보는 없고 이럴 땐 직접 발로 뛰어본 후 확신을 가져야 한다. 용기가 필요한 때인 것이다.


실행은 어떻게 할까?


이제 확신이 들었다면 실행에 옮겨야 한다. 세상의 모든 지식은 고등학교 교과서처럼 형식지가 아니고 암묵지다. 인터넷상에 떠다니는 정보와 같이 정답이 정해진 것과 같다. 다시 말해서 상식퀴즈, 수학공식, 이 버스가 광화문 가는 버스인지 아닌지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식은 암묵지다. 암묵지는 자신이 경험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그래서실패했을 때는 엄청난 재산상의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반면 성공했다면 커다란 진입장벽을 넘게 되어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이는 단순히 어떤 하나의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갔다는 경험을 쌓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혀 다른 문제에 봉착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그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것이 곧 실행의 힘이다. 실행은 실제로 해보면 어렵지 않지만 고통이 있을 수 있다. 상가를 샀는데 6달째 공실이라든가 주택을 샀는데 부동산가격이 내려갔다든가, 공장을 샀는데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다.


이 외에도 땅을 샀는데 개발이 안 된다든가, 주식을 샀는데 상장폐지를 당하는 경우이다. 결국 실행하고 경험을 하고 나면 공부가 되는 것이다. 간혹 부동산을 산 후 정보를 얻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이미 땅을 사고 나서 주변에 물어보고 관련 서적을 찾아보며 혼신의 힘을 다해 몰입하는 경우다. 만약 학창시절 공부를 그렇게 했더라면 하버드대학에 가는 것도 어렵지 않았을 만큼 집중한다. 이들이 부동산에 투자해서 실제로 손해를 봤다면 잃은 돈보다 더 값진 경험과 지식을 얻게 된다. 남의 말을 듣고 한 성공은 더 얻는 것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 그 사람 말만 듣게 될 테니 말이다.


기다림의 미학


이제 행동을 했다면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간혹 자신의 투자나 선택이 옳았는가를 누군가에게 확인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는데 제대로 된 답을 얻을 수 없다. 자신의 투자가 다른 사람들의 상식에 잘 맞는 투자라고 해서 꼭 답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령 고등학교 동창에게 토지를 샀는데 어떠냐고 물어 본다면 어떻게 말할까? 잘 샀다면 미친놈 소릴 듣고, 잘못 샀다면 잘 샀다는 소릴 들을 것이다. 저평가 된 토지를 자신이 공부해서 발품팔고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책을 보고 몇 달을 고민해서 투자했는 데 그걸 평가해줄 친구는 아니지 않는가? 따라서 대답은 자명하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곳에 샀다면 비싸게 샀을 것이고, 별 생각 없이 그냥 돈이 남아서 지른 것인데 친구가 위치나 가격을 보고 ‘잘못 샀다’ 할 일이 없지 않은가? 물론 토지전문가에게 물어보면 다른 대답을 들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없다. 그러니 남들의 의견은 중요치 않고 그 결과 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생각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혼자 조용히 맥주나 마셔라. 남들 불러 내 돈으로 파티하고 번 돈으로 친구 돈 꿔줄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


MeCONOMY magazine Nov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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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대 정원 확대는 불변”... 의협 차기회장 “대정부 강경투쟁”
대한의사협회가 임현택 차기 협회장을 중심으로 대정부 강경 투쟁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가 의료 정상화의 필요조건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7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 정상화를 시작하는 필요조건”이라며 “의대 정원을 늘려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 수를 확충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의사들은 갈등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의료 정상화 방안을 발전시키는데 함께 해달라"고 말하며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하도록 설득해주고 정부와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마저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면서 의료 공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데. 그런 가운데 정부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와 군의관 200명이 현장에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은 "전공의 등이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하겠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굽히지 않아 의정 간 갈등이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결선투표에서 당선된 임현택 회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지만,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해 꾸려진 의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