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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안철수 “박근혜 대통령, 즉각 물러나야”

“박 대통령, ‘권력 사유화의 장본인’·헌법정신 송두리째 파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0일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서명 운동’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권한을 총리에게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모든 권한을 총리에게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박 대통령은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국회에서 추천한 인사를 총리로 임명하라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야당은 "2선 후퇴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었다"면서 총리 인선 문제는 대통령의 2선 후퇴 약속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안 전 공동대표는 10일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서명 운동’을 열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서명을 받고 최근의 사태와 관련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또한 시민들에게 오는 12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11시 30분 경 서명 운동 장소에 모습을 보인 안 전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권한을 총리에게 넘겨야 한다”면서 “내치는 물론이고 외교도 이제 더 이상 외국에서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로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출되지 않은 총리가 앞으로 14개월 동안 계속 나라를 이끌어가기는 힘들다”면서 국회와의 상의 없이 총리 등 장관 인사를 단행한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세 번째로 국내적으로는 산업 구조개혁을 포함해서 우리나라 전반적인, 총체적인 개혁이 필요하고, 외교는 특히, 트럼프 당선자와 빠른 시간 내에 외교협상들을 해야만 하는데 이미 트럼프 당선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혼란을 빨리 수습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공동대표는 12일 집회에 여야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현장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11월 12일에 책임 있는 여야의 정치인들이 모두 현장에 참여하기를 제안한다”면서 “그것을 통해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거기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치권에서 최선의 방안을 합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과 관련해 안 전 공동대표는 “지금은 선거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면서 “그 이후에 질서 있게 헌법에 규정된 대로 많은 일들을 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박 대통령의 2선 후퇴 요구에 대해 “반 헌법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한숨을 쉬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반 헌법적인 일들을 해서 사태가 여기까지 왔다”며 “그래서 그 주장은 동의하는 국민들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명 운동 현장을 방문해 안 전 대표를 격려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명 운동 현장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현장을 찾아 안 전 공동대표를 격려하고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직 우리 국민의당의 당론은 확정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어떻게 됐든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고 그러한 때 우리 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가 서명운동을 한다고 해서 당을 대표해 격려, 개인적 동참을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정현 대표의 얘기에 대해서 뭐하고 하겠나”라면서 “그 분은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분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의 2선 후퇴 요구에 대해 청와대에서도 반대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청와대의 그런 자세는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전의 대통령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분노를, 그 현실을 잘 파악하지 못 하고 있다. 대단히 잘못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12일 집회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나 국민의당은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장소는 국회이기 때문에 장외집회를 반대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장에게 13분 동안 와서 하신 말씀은 국민의당을, 저를, 국민을 분노의 바다에 나가게 했다”면서 “일단 12일 집회는 참석을 하고 그 뒤의 문제는 전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서명 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모습. 서명 운동에 동참한 시민들 중에는 중·고등학생도 다수 있었다.


한편, 이날 서명 운동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하게 이어졌다.


날씨가 쌀쌀하고 오전 시간이라 길거리에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길을 가던 시민들은 서명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가던 길을 멈추고 발걸음을 옮겨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 서명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는 시험을 마치고 홍대를 찾은 중·고등학생들도 있었다.


안 전 공동대표가 현장에 모습을 보인 이후에는 서명 운동이 더욱 활기를 띠었다. 시민들은 안 전 공동대표와 사진 촬영을 하는가 하면 악수를 나누고 현 사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다.


서명 운동에 동참한 시민들은 박 대통령이 빨리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목소리를 많이 냈다. 한 시민은 “이렇게 시끄럽게 할 필요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냥 조용하게 청와대에서 나오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총리를 뽑아서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며 “조기대선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전 공동대표가 시민들에게 입장자료를 나눠주고 있다.


안 전 공동대표는 역 앞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면서 서명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권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서명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과 한 자리에 앉아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안 전 공동대표는 서명 운동 현장 한 켠에 자리를 마련하고 서명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안 전 공동대표와 자리를 함께 한 중학교 3학년 여학생 3명은 이번 사태에 대해 “(박 대통령이)자리에서 내려와 구속됐으면 좋겠다”며 “부모님들과도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나와 같은 생각이다. 12일 집회에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안 전 공동대표와 자리를 함께 한 시민을 중학교 3학년 여학생 3명이었다. 이들은 취재진들의 카메라에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안 전 공동대표의 질문에 자신들의 생각을 또박또박 말했다.


“이번 일에 대해서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하느냐?”는 안 전 공동대표의 질문에 여학생들은 “(박 대통령이)자리에서 내려와 구속됐으면 좋겠다”면서 “학교 게시판에도 이런 내용들이 올라와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려고 공부를 했나 싶기도 하다”며 “부모님들과도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나와 같은 생각이다. 12일 집회에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 전 공동대표는 대구 한 여학생의 시국선언문 영상을 언급하며 “요즘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한다. 젊을 세대들이 똑똑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격려했다.


이어 30대 회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시민은 “국민들이 집단 우울증에 걸렸다는 기사를 봤는데, 비슷한 마음”이라면서 “어린 친구들에게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주고 싶은데 과연 이 나라에서 살아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 여성은 안 전 공동대표에게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했고, 이에 그는 “국민이 국가를 믿는 것은 기본인데, 기본이 절실한 이런 상황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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