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23.8%)가 여전히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와 3위간 자리싸움이 치열한 모습이다.
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사과’ 직후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91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정기조사(컴퓨터 자동 응답 시스템 이용 임의걸기) 결과 이 시장은 17.2% 지지율로 15.2%를 얻은 반기문 UN사무총장을 2%p 앞지르면서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6.9%, 박원순 서울시장은 5.9%, 손학규 전 경기지사 5.4%, 오세훈 전 서울시장 3.5%, 유승민 의원 3.2% 순이었다.
불과 몇 주 만에 지지율 2위 자리를 차지한 이 시장은 20대에서 30.3%, 충청 22.1%, 대구·경북에서 22.5%로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연일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다른 대선주자들과의 차별화, 선명성을 강조해온 것이 국민들에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10월 말 조사(23.1%)보다 지지율이 0.7%p 올랐고, 오 전 시장은 3.4%에서 0.1%p 상승한 반면, 반 총장은 4.2%p, 안 전 대표는 4.5%p, 박 시장 0.3%p, 손 전 지사 0.4%p, 유 의원 1.6%p 각각 하락했다.
정당별로도 이 시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야권 지지층에서 두루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51.6%가 반 총장을 지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51.0%는 문 전 대표를 지지했고, 이 시장(20.2%), 박 시장(8.6%) 순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안 전 대표 지지율(31.1%)이 가장 높았고, 이 시장(19.6%), 손 전 지사(10.4%) 등이 뒤를 이었다. 정의당 지지층은 이 시장(35.6%)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다음으로 문 전 대표 23.0%, 박 시장 11.5% 등이었고, 무당층에서는 반 총장 22.9%, 이 시장 12.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