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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순실’ 빠진 최순실 청문회, 김기춘은 “모릅니다” … 행방불명된 우병우


어제(6) 재벌총수 1차 청문회에 이어 2차 청문회가 열렸다. 2차 청문회에는 최순실 청문회로 불리며, 최순실·김기춘·우병우·차은택·고영태 등 핵심인물들의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어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핵심증인인 최순실·우병우·장시호·안종범·정호성 등 10명이 불출석하면서 반쪽짜리 청문회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국조특위는 회의 시작과 함께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결국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말고는 아무도 동행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순실·우병우는 불출석했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청문회 내내 모릅니다로 일관해 의원들의 공분을 샀다.

 

우병우 등 불출석 증인들에게 동행명령장 발부

 

국조특위는 10시 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오후 2시까지 청문회장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국회 경위 20명에게 전달했다.

 

발부대상은 최순실·우병우·김장자·홍기택·최순득·장시호·안종범·정호성·안봉근·이재만·유진룡 등이다.

 

최순실 씨는 공황장애를 이유로,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 전 비서관은 재판 중임을 이유로, 안봉근 전 비서관은 자녀에 영향을 미쳐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다는 가능성, 최 씨의 언니 최순득 씨와 딸 장시호 씨, 이성한 전 총장, 이재만 전 비서관 등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행명령장 자체는 법적 강제력을 띠지 않지만, 불출석 당사자들이 동행명령마저 거부할 경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모독한 것으로 간주돼 국회모욕죄가 적용돼 고발될 수 있다. 한편 우병우 등 3인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의 행적

 

본격적으로 시작된 청문회는 질문의 대부분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집중됐다. 세월호 사건 당시 대통령의 행적, 최순실 국정농단.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 내용 등과 관련된 질문이 집중됐다.

 

안민석 의원은 김기춘 전 실장에게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동안 ( )을 했다프랜카드를 들고 이 가로안의 내용을 알지 않냐” “머리 손질했다는 것은 알았냐라고 질문했으나 김기춘 전 실장은 알지 못했다. 알지 못하는 사실입니다라며 저는 청와대에 계셨다고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의 의료행위등과 관련된 질문에는 관저에서 일어난 일은 알지 못한다다만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해서 저도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황영철 의원이 대통령께서 직무를 보고 계셨다고 한다면 비서실장은 그 내용은 알아야 한다면서 공식적인 일은 알 수 있으나 관저에서 일어난 일은 알지 못한다는 말은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일을 하고 있지 않았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기춘 전 실장은 관저에도 가보면 직무하는 자리가 있고, 내실에서 있었던 일은 알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관저에서 일을 보시다가 (내실에서)머리를 어떻게 하신다든지, 화장실에 가신다던지 하는 일은 알지 못한다고 계속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최순실도 모른다,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

 

최순실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일관했다. 차은택과 말이 달라 논란도 일었다. 차은택 씨는 최순실 씨가 김기춘 실장에게서 연락이 오면 가서 만나봐라라고 말했고, 연락이 와서 만났다고 최순실 소개임을 밝혔으나, 김기춘 실장은 “‘대통령께서 문화융성과 관련해 차은택을 만나봐라라고 해서 제가 직접 연락해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의원들의 질타에도 김기춘 전 실장은 최순실을 제가 알았다면 뭔가 연락을 하거나 통화라도 한번 하지 않았겠냐면서 최순실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단언했다.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 관련, 김 전 실장 내 의견 아니다

 

의원들은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관련된 질문도 집중됐다. 김경진 의원은 구체적으로 메모에 대통령이 지시하면 령, 실장이 지시한 내용은 장이라고 한자로 표시돼 있다면서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야기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기춘 전 실장은 왜 그렇게 작성했는지 그 의미는 잘 모르겠고, 우리 회의는 실장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자리가 아니고 논의하고 소통하는 자리라고 말했고, 이어 다른 의원들의 질타에도 청와대 수석회의라는 것이 수석들을 모아놓고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회의가 아니다그 회의 참여자들의 의견, 작성자 의견 등이 혼재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관했다.

 

오전 청문회 동안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모르쇠로 일관한 가운데 김종 전 차관은 최순실 씨를 어떻게 알았냐라는 질문에 지인이 소개시켜줘서 만났다면서도 이 자리에서 누군지 말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또 소개시켜준 사람이 김기춘 비서실장 아니냐는 질타에는 와전된 것이라며 검찰 수사과정에서 말하겠다면서 김기춘 비서실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오전 청문회가 끝난 직후 의사진행 발언에서 김종 전 차관의 고발조치에 대해 건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증인으로 출석한 차은택은 플레이크라운드가 실소유자는 최순실 씨이고, 최순실씨가 추천해달라는 임원에 대해 추천해준 것 밖에는 없어, 대통령과는 관계없다” “KT광고 개입에는 부분적으로 인정하나, 현대차 광고는 모르는 일” “청와대는 신분증 제시하고 적법하게 들어갔고, 밤에 방문한적 없다는 등 증언을 했다.


 

 

고영태 씨는 “2011년 가방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 지인의 소개로 간 자리에 최순실이 있었다, 당시에는 가방만 보여주러 갔을 뿐 최순실이 누군지 몰랐다” “차은택 씨의 직원중에 친한 동생이 있어서 차은택 씨를 알게 된 것이지 직접 알고 있지 않았다” “2년전 부터 좀 모욕적인 말과 아래 직원들을 사람 취급 하지 않는 행위를 해서 그때부터 좀 안좋았다” “2014년 말인가 2015년 초에 tv조선 찾아가 각종 문건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청문회는 오전 끝까지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고 김 전 실장은 차움병원에는 아들의 치료가 가능할 것 같아 방문한 것 뿐” “일본에 줄기세포 때문에 간 것은 아니다” “또 미승빌딩에는 있었던 적이 없고, 20년간 광화문 변호사사무실이 있다고 관련 의혹은 전부 부인했다.

  

최순실 조카 장시호,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최순실 아이디어

 

오후 3시반께 동행명령장을 받은 최순실 조카 장시호 씨가 청문회장에 도착했다. 장시호 씨는 도착과 함께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장시호 씨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아이디어는 최순실 이모 아이디어였다면서 나는 계획서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준 것 밖에 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으로부터 지원받은 16억 가운데 11억 횡령혐의와 관련해서는 그것은 잘못된 이야기라며 아직 잔고가 많고, 제 혐의에 관련된 금액도 다르다고 답했다.

 

장시호 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따로 본적은 없고, 2006년 결혼식 때 대통령이 되기 전에 본적은 있다고 진술했다.

 

제일기획 16억 지원, 김재열 대표와 김종 전 차관 진술내용 달라

우물쭈물 김재열 대표

 

김재열 제일기획 대표는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씨 소유의 동계스포트영재센터에 제일기획이 16억원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 “16억원 지원은 삼성전자 자금이라고 증언했다.

 

김 대표는 “16억원 후원을 누가 결정했나? 삼성그룹과는 얘기한 것 없나라는 장제원 의원의 질문에 처음에는 그룹차원의 논의는 없었다. 제일기획 임원, 이영국 상무에게 후원할 수 있는 데가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고 했다가 추궁이 계속되자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부서에서 후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16억원 지원 결정을 허락한 사람이 있을텐데 결재를 누가 했나? 부회장인가? 미래전략실인가?”라는 추궁에는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부서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누가 결정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결재권자가 누구냐?”고 계속 추궁했지만, 김 대표는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김 대표는 상당히 당혹스러워하면서 우물쭈물했다.

 

16억 지원과 관련한 김재열 대표의 진술과 관련해서는 김종 전 차관은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김재열 대표는 영재센터에 대해서 김종 전 차관의 관계 설명을 듣고 심적 부담을 가지고 후원을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답했으나, 김종 차관은 원칙적으로 저는 이런 제안을 한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황영철 의원, “·가방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로 준 것 아니냐

 

황영철 의원은 고영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공한 가방, 옷과 관련해 뇌물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황영철 의원은 고영태 씨에게 가방이나 옷들을 가져갈 때 계산은 누가 했냐고 질문했고, 고영태 씨는 최순실에게 직접 돈을 받았고, 개인지갑에서 꺼내서 바로 계산해 줬기 때문에 개인돈 아니겠냐고 답했다.

 

이에 황영철 의원은 도매가로만 쳐도 4,500만원에 해당하는 옷과 가방이 대통령에게 간 것이라며 이것만 봐도 최순실 사인이 4,500만원에 가까운 뇌물로 준 걸로 볼 수 있지 않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모릅니다김기춘, 행방불명 우병우

 

청문회 내내 모르쇠로 일관한 김기춘 전 실장에게 박영선 의원은 이를 반박하는 증언과 증거를 가지고 끝까지 질타를 가했다. 박영선 의원은 제가 원내대표 시절 눈앞에서 김기춘 전 실장에게 전화해 지시를 받는 모습을 보고, 흘러나오는 소리를 직접 듣기까지 했다또 당시 조윤선 정무수석에게 전화하면 실장님이 연락이 안됩니다라고 답변했는데 하나도 지시하지 않았다고 답하면 어떡하냐고 질타를 가했다.

 

박영선 의원은 “‘십상시 문건과 관련해 조응천 의원과 통화해 보니 내가 돌았냐며 김기춘 실장 지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도 김기춘 실장은 저는 잘 모릅니다. ‘조사를 해봐라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다.

 

한편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직원들이 서울뿐 아니라 지방까지 찾아가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동행명령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행방이 묘연해 실패했다.

 

이에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우병우 소환법을 발의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처럼 국회 출석요구서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불출석에 대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저도 사실 고령이고 건강이 매우 안좋은 상태인데, 국회가 부르는 것은 국민이 부르는 것이라 생각해서 나왔다면서 국회가 부르면 당연히 나와 진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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