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마지막 청문회가 열렸다. 하지만 결국 핵심인 ‘최순실’이 불출석하면서 ‘최순실 빠진 최순실 청문회’가 돼 버렸다.
또 마지막 청문회는 ‘최순실’ 뿐만 아니라 20명의 증인 가운데 대다수가 불출석하면서 남궁곤 전 이화여대 교수,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단 3명만이 출석했다.
이어 오후에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경호실 경위였던 구순성 행정관도 출석했다.
오후 청문회는 조윤선 장관에게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의원들의 집중포화가 이어졌다. 결국 조 장관은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의 존재는 인정했다.
두루뭉술하게 답변을 이어가던 조윤선 장관에게 결국 의원들의 호통이 이어졌다. 이용주 의원은 호통을 치며 “블랙리스트가 존재하고 있는 게 맞냐, 안맞냐”고 거듭질문했고, 결국 조윤선 의원은 “특정예술인들을 지원에서 배제했었던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경진 의원의 호통도 이어졌다. 김경진 의원은 “블랙리스트의 존재에 대해서 언제 알게됐냐”라고 거듭 질문했고, 조윤선 장관은 “2017년 첫째주에 블랙리스트의 존재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정감사에서도 계속 의혹이 제기됐는데 조사를 지시하지 않은거냐”라고 물었고, 조 장관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문체부가 중심에 있었고, 저희 부처는 내부 TF로 모든 직원을 조사했고, 특별감찰에 이제는 감사원 감사도 이어지면서 풍비박산이 났다. 제가 검사처럼 이 문제를 수사하는 것이 옳으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그동안의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조 장관은 “리스트 규모가 어떻게 되고, 실제 작동이 돼서 결과가 어떻게 됐느냐에 대해서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그것이 존재했고, 어떻게 작동했다’라고 하는 답변을 드릴 수 없었다는 것이 제 입장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마지막 청문회에 증인들이 무더기로 불출석하면서 이미 최순실 빠진 '최순실 청문회'라는 지탄을 받은 국조특위는 만장일치로 기간을 30일 연장하는 연장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