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대권도전 의사를 밝혔다. 4번째 도전선언이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통일의 문을 여는 대통령’을 내걸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통일은 경제 그 자체다. 통일의 여건은 성숙됐고, 북한 체제는 더 이상 본질적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서 “언제 어떤 충돌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략적 인내는 끝났고 지금이야 말로 통일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골드만삭스는 통일 후 30~40년이 되면 한국의 경제력은 독일과 일본을 능가할 수 있고, 1인당 국민소득도 9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며 “실업이나 불경기도 통일이 몰고 올 대성장의 폭풍 속에서 해결되고, 지금 정망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런 개혁과 통일을 감당할 수 있는 정치세력은 ‘보수’ 뿐”이라며 “뼈를 깎는 반성과 혁신을 통해 보수의 기치를 더 강력하게 가다듬고 국민 앞에 다시 서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 말고도 ‘재벌개혁’의 칼도 꺼내 들었다. 그는 “재벌개혁은 간단하다.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재벌구조가 가져오는 부작용 때문에 국민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가문이 사회경제적 위력을 배경으로 서민경제에 침투하는 일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기자들의 예민한 질문에도 침착하게 답변했다. “4번의 대선도전을 국민들이 어떻게 진중하게 받아들이겠느냐”라는 질문에 이 의원은 “20년간 온갖 시련과 역경을 견디며 많은 경험을 축적해 왔다”면서 “복잡한 경제와 안보 등 여러 위기를 타계하는데 자신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 얼마 전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만나서 대화를 할 기회를 갖고 싶지만, 그분이 정말 대한민국의 건국, 산업화, 민주화를 관통하는 가치와 노선을 갖고 있다면 언제든 손을 잡을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며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어 “우리 당에서 나가 또 다른 당을 만들고 있는 세력이 있는데, 국가 위기가 너무 엄중하기 때문에 대선과정에서 보수 세력의 대동단결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당을 떠난 분들의 명분에 동의하지 않지만, 보수 세력의 대동단결, 결집하라고 하는 명분으로 충분히 다시 통합의 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른정당과도 연대할 수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