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선후보 TV 토론이 열린 가운데 첫 난상토론은 ‘사드배치 찬반’ 논란으로 시작됐다.
첫 질문은 유승민 후보가 열었다. 유승민 후보는 “5차 핵실험 때까지는 사드배치에 반대하시다가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배치에 찬성한다는 것은 무슨 이야기 입니까”라고 물었다. 문재인 후보는 “미국도 6차 핵실험을 앞두고 칼빈슨호를 전진배치 하지 않았냐”면서 “상황이 바뀐 것”이라고 답했다.
유승민 후보의 질문을 이어받아 심상정 후보는 “그래서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배치에 찬성하기겠다는 것이냐”라고 되물었고, 문 후보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고 중국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사드배치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이에 심 후보는 “문 후보가 사드배치와 관련해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해서 상당히 당황했다”면서 “눈치보기는 강대국들의 먹잇감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만약 지금 다 말하면 어떻게 이것이 외교적 카드가 되나”라고 설명했다.
심상정 후보는 계속해 “사드가 흥정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미FTA 재협상에서도 지렛대로 이용될 수도 있다”면서 “그래서 사드배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입장도 우려된다”면서 안철수 후보에게 질문을 넘겼다.
안철수 후보는 “상황이 급박하게 바뀌고 있고, 사드는 배치중이고 북한은 계속 도발하고 있다”면서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우리는 사드배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중국 설득과제가 남아있다”면서 “따라서 중국과는 안보문제와 경제문제 투트랙으로 따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끼어들며 “배치 상황을 정해 높고 어떻게 중국을 설득을 합니까”라고 물었고, 안 후보는 “우리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라며 “외교는 수순이 중요한데 중국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했는데 그 과정이 빠졌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사드는 아직 배치중이 아니다”라면서 “안 후보의 문제인식에 대해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사드배치는 다음 대통령이 결정해야 할 상황이고, 아직 유동적인데 그것을 기정사실화하면 어떡하냐”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현재 대한민국은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렸고, 중요한 안보위기, 경제위기 상황에 있고, 그 가운데 안보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