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박영선·조승래 특사단이 에콰도르 모레노 대통령을 접견했다. 특사단은 모레노 대통령 취임식 후 첫 행사인 에콰도르 전통부족 지휘봉 계승식 후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박영선 특사에 따르면 에콰도르 인디오 원주민들의 성지인 코차스키 피라미드 재단부근에 마련된 접견장에서 모레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한국과 에콰도르는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을 할 수 있는 나라로서 문재인 대통령을 에콰도르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모레노 대통령은 한국방문초청이 담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살펴본 후 “빠른 시일 안에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면서 “7년전에 방문했던 한국은 아름답고 성실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이었다”고 한국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특사는 “한국은 에콰도르와의 SECA(한·에콰도르 전략적 경제협력) 협정을 통해 양국간의 보다 활발한 경제협력을 원하며 태평양석유화학단지건설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국의 입장을 전달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모레노 대통령 두 분은 인권변호사이자 인권운동가로서 같은 시기에 대통령에 취임한 인연을 갖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10년전 에콰도르 특사로 다녀간 이후 에콰도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에콰도르 지진 때도 성금을 직접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에 전달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에콰도르 외무부장관이 요청하신 양국간의 관광증진에도 더욱 관심을 갖겠다”고 전했다.
박영선 특사는 "모레노 대통령은 조승래의원이 전달한 한국산 IT 제품 선물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석유. 장미. 새우. 바나나. 카카오를 주로 수출하는 에콰도르는 유가하락으로 최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모레노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경제멘토 캠브리지 대학 장하준 교수의 보고서를 기초삼아 산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양국간 상호보완적인 경제교류와 협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에콰도르 모레노 대통령 접견에는 주에콰도르 이은철 대사. 외교부 김건화 남미과장. 박철 영사가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