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회복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발표에 이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추경 편성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기획재정부가 9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의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세 지속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투자가 조정을 받아 소비 등 내수는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 증가세와 심리 개선 등 회복신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실업률 등 고용상황이 미흡하고, 가계소득이 부진한 가운데 대외 통상현안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4월 중 고용은 건설업·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2,657만7,000명)는 42만4,000명 증가하기는 했지만, 전체 실업률(4.2%)과 청년실업률(11.2%)이 여전히 높았다.
실업자는 117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9,000명 증가했고,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늘어났다.
5월 소비자물가는 도시가스요금 인상(1.7%), 축수산물 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5월보다 2.0% 상승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4월 중 소비심리 개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5월 수출은 조업일수가 0.5일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3.4%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65개월 만에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4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와 반도체 생산 조정 등으로 인해 3월보다 2.2%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3월 반도체 등 IT 업종의 대규모 투자 이후 조정을 받아 4.0% 감소했고, 건설투자(△4.3%)는 토목건설 부진 등으로 2개월 연속 증가 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