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6월 항쟁의 주역인 국민과 함께 30주년을 기념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6월항쟁의 정신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10년만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국회 여야 대표 등 정치계 인사, 시민, 민주화 운동단체인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6월 항쟁을 통해 주권자 국민의 힘을 배웠고, 촛불혁명을 통해 민주공화국을 실천적으로 경험했다”면서 “6월의 시민은 독재를 무너뜨렸고, 촛불시민은 민주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의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거듭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제도이고, 실질적인 내용이며, 삶의 방식이다.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후퇴하는 일은 이제 없다”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으며, 헌법, 선거제도, 청와대, 검찰, 국정원, 방송,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운용하는 제도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새로운 도전은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라면서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일자리대통령이 되겠다고 거듭거듭 말씀드리는 것은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속에서 민주주의는 형식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일자리는 경제의 문제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