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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자유한국당 7·3전당대회... 洪이냐, 元이냐, 申이냐

당대표 경선, 홍준표 ‘쇄신’ vs 원유철 ‘외연확장’ vs 신상진 ‘계파청산’

 

[M이코노미 박홍기 기자] 자유한국당이 차기지도부를 선출하는 7·3 전당대회를 예고한 가운데 당권을 잡기 위한 3파전이 본격화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9년 만의 정권교체로 보수의 위기가 극대화되면서 누가 보수우파 재건의 임무를 안고 제1야당의 지휘봉을 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대표 경선에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원유철 의원, 신상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대선을 치루면서 인지도와 브랜드가치를 높인 홍 전 지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당선이 유력시되는 홍 전 지사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원 의원을 중심으로 향후 계획을 살펴봤다.

 

두 후보의 비교가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 데, 지난달 20일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주최한 자유한국당 초·재선의원모임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국전망과 대응전략, 당 혁신 방안 및 내년지방선거 전략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오고갔다. 특히, 당내 의석수 70%를 차지하는 초·재선 의원들의 영향력 이 적지 않은 만큼 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당 쇄신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1야당으로 위상을 찾기 위해 가장먼저 해야 할 일은...

쇄신”, 외연확장

 

좁아진 보수정당의 입지를 되살리기 위해 홍 전 지사는 쇄신을, 원 의원은 외연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홍 전 지사는 1야당으로 위상을 찾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철저한 당 쇄신이라며 떠난 민심을 담을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돼야한다. 떠난 민심을 담을 수 없다면 사실상 이 정당은 가치가 없다고 못 박았다. 반면, 원 의원은 1야당의 위상을 찾기 위해 제일 먼저 자유한국당의 취약계층인 20~30대 젊은 계층과 여성들에게 더 다가서야 한다면서 외연을 확장해 당 전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과 여성들이 원하는 정책과 법안을 구체적으로 생산해 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원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대폭 문호를 개방해 좋은 인재를 영입해서 살아있는 정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헤드헌터 TF팀을 만들고 국민인재 영입오디션제를 둬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 합쳐 다당제에서 양당제로 정당구조를 바꿔야...

·한목소리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여론을 등에 업고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내 친·비박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생긴 바른정당이 등장하면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양당체제가 무너졌다. 하지만 앞으로 다당제가 유지될지 아니면 양당제로 회귀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쉽사리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민의당은 지난 대선 때 당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이 문재인 대통령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당 전체의 명운이 위협받고 있다. 바른정당 또한 대선 과정에서 의원들이 대거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함으로써 원내교섭단체 기준인 20석을 겨우 지키고 있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다. 홍 전 지사와 원 의원은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 자유한국당이 기본적으로 바른정당과 합쳐야 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홍 전 지사는 다당제에서 양당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 지방 선거전 이 구도는 현실화 될 것이라면서 어차피 국민의당은 더불어 민주당에 흡수될 거고, 바른정당은 우리가 당 쇄신만 잘되면 상당수 의원들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른정당과 당대당 통합은 넌센스라면서 어차피 (바른정당과는) 정치적 견해가 달라 헤어졌던 것인데, 정치적 견해가 같은 사람들끼리 다시 합치면 될 일을 사상과 이념이 다른 정당이라고 당대당 통합을 한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홍 전 지사는 난 바른정당을 별개의 정당으로 보지 않는다. 자유한국당에서 떨어져 나온 기생정당이라면서 우리가 제대로 쇄신만 되면 대부분 (바른정당 의원)분들은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게 되면 양당구조로 자연스럽게 가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원 의원은 바른정당은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다.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이 만든 정당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이제는 범보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범보수 대통합을 할 때는 필요한 정치적인 액션이 필요하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 때처럼 불쑥불쑥 13명 국회의원 오고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면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합당한 절차와 명분을 가지고 보수대통합이 돼야 진정한 시너지를 만들 수 있고 국민적인 동의를 얻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언론... ·관계개선 돼야”,

시민단체...관계회복 안 돼우군으로 만들 것

 

최순실 사태이후 전국 곳곳에서 당을 해체하라는 집회·시위가 열리는가 하면 여당에 비해 보수야당에 더 혹독한 언론의 시선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자유한국당은 사면초가 상태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이 언론 시민단체와 비우호적 관계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데, 이런 관계를 우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안이 있느냐며 공통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홍 전 지사는 대한민국 시민단체의 80%가 진보좌파단체다. 80%에 이르는 진보좌파 단체가 자유한국당과 관계개선이 된다고 보느냐차라리 야당이 됐으면 우파시민단체를 만들 생각을 하고 연합할 생각을 하고 같이 일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진보진영 시민단체와의 연합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언론과는 궁극적으로는 회복해야할 관계임을 분명히 했다. 홍 전 지사는 최순실 사태가 터진 후 모든 언론이 자유한국당을 조롱하고 비아냥댔다.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했고, 대선 때도 마찬가지였다기호 2번이 있는데 1·3번을 대립구도로 만들어놓고, 자유한국당 후보는 바른정당이나 정의당 후보와 같이 군소정당 후보로 취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언론이 이 정부가 탄생하고 난지 한 달밖에 안됐는데 우호적관계로 돌아올 수 있겠냐대선 때 그렇게 당해보고 탄핵 때 그렇게 당해보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지난 7개월 동안 당해봤으면, 언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해봐도 돌아오지 않는다. 이 같은 추세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우리가 참고 견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원 의원은 언론과 시민단체 모두 자유한국당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원 의원은 정치인들은 기본적으로 언론, 시민단체와 잘 지내야 한다언론을 통해 우리의 생각을 전달해야 되는데 언론에 의해 굴절·왜곡되거나 쓸데없는 마찰을 일으키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어 이제 정당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시민단체를 자유한국 당의 우군으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내년 지방선거...

전국지구당 손본 후 1월까지 공천완료”,

외부인사 영입

 

전국의 지방의회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지방 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서울 및 수도권의 현황을 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바른정당이고 유정복 인천시장만이 자유한국당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0곳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당은 5곳에 불과하다. 경기도, 인천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022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지지율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0%로 가장 높았고 자유한국당은 9%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면 자유한국당의 필패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지방선거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묻고 싶다며 공통질문을 던졌고, 홍 전 지사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인물 중 서울시장에 나가서 이길 사람은 현재로선 없지 않느냐면서 서울시장을 우리가 탈환하려면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절박한 심정을 털어 놓았다.

 

홍 전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 연말까지 253개 지구당 정리를 마치고 1월 말까지는 후보 공천을 완료하겠다면서 “1월 말까지는 (공천이) 완료가 돼야 당 내분을 딛고 수습하고 우리가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선거 공천 규정을 전면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지금의 규정은)신인을 등용하기 어렵게 돼 있다. 젊고 혁신적이고 능력 있는 신인의 등용을 위해 공천 규정을 전면적으로 바꿔서라도 내년 1월 말까지 (공천을) 마쳐야만 선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등 지선전략에 대해 외부 인사를 영입해 경쟁구도를 만들거나, (외부 인사인) 그 분을 선택해 당의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일종의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지방선거 때는 외연확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 인사를 대거 획기적으로 영입해 당의 경쟁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 혁신방안...

당협위원장 전부 재심사”,

공천권 완전히 내려놓겠다

 

홍 전 지사는 당협위원장 적격 여부를 전면 재검토해 인적쇄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전 지사는 당 혁신 방안에 대해 자질이 안 되는 사람이 공천하는 시도의원 자치단체장 후보를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냐당 혁신위원회를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해 253개 지구당(당협위원장)을 전부 재심사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외 당협위원장 중 낙선이 일상화된 사람이 참 많다. 원외 당협위원장 자리 유지가 지방선거 공천 권한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지사는 당 혁신을 위해 공천권이 주어지면 비례대표도 이런 식으로 뽑지 않겠다. 정치는 전쟁이라며 전쟁에는 전사가 필요하다. 당 인사들 중에 전사가 될 사람만 뽑겠다고 말했다. 이어 뒷짐지고 앉아서 모양만 갖추는 그런 걸 나는 싫어한다면서 당 혁신위원회를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하고, 윤리위원회 구성은 전원 내부인사로 하겠다. 그렇게 해서 전국 지구당을 쇄신 하겠다고 역설했다.

 

원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공천권을 완전히 내려놓겠다며 자기개혁을 선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어느 후보자가 경쟁력이 있는지는 국회의원들과 당협위 원장들이 잘 알고 있다공천권을 완전히 내려놓고 거기서 결정되는 사항은 절대 개입하지 없이 뒷받침하는 쪽으로만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상진, “나는 계파 없이 정치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세 후보 중 가장 열세에 있다고 평가받는 신 의원은 4선 중진으로, 현재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으며 자기색깔을 드러내지 못해 인지도가 낮다는 평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계파청산의 적임자로 손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신 의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20대 총선참패, 탄핵사태, 대선참패의 가장 큰 문제는 계파분열이라며 공천에 사심이 들어가서 서로 싸움이 생기고 갈 데까지 가는 막장 드라마를 본 것이 작년 총선인데 끝나고서도 반성이 없었다. 내부싸움을 계속했다고 토로했다.

 

신 의원은 또 집권정부가 언론과의 싸움을 벌여 언론이 모두 우리에게 등을 돌렸고, 당시 야 당이 각 분야에 축적해놓은 좌파 세력들의 넓고 깊은 진지에 속절없이 당했다이번 대선은 참패한 게 아니라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4선하면서 당내경선 한 번도 안 나갔다. 당권에 관심도 없었다당이 잘 나갈 땐 내가 안 나서도 굴러가는데 굳이 나갈 필요가 없었다. 계파에 줄선 적도 없고 의정활동 위주로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당직도 안 해봤고 크게 한 것도 없는 신상진이 갑자기 왜 당대표 경선에 나오나 궁금할 것이라면서 지금상황에 가만히 있는다면 너무 비참한 당 역사의 죄인이 될 것 같아 나왔다고 심경을 전했다. 신 의원은 홍 전 지사와 원 의원을 겨냥해 솔직히 뭐했느냐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지금은 순서 밟고 단계 밟고 그런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다. 사회 인지도 높고 유명한 사람이 없어서 당이 여기까지 왔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지난 당대표 선거를 돌이켜보면 김무성, 서청원 의원 경선할 때 국민경선제 도입하겠다. 상향식 공천제 도입하겠다. 좋은 말 다나오는데 하나도 제대로 된 게 없다“(이유는)사심을 가진 계파가 있고 챙겨야 되고 이해관계가 있는 집단에 종속돼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도 인물보고 공천해야지 자기계파한다고 막 시켜주고 그러다 우리가 망한 것이라며 나는 계파 없이 정치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MeCONOMY magazine Jul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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