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준용 씨 취업특혜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결국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12일 새벽 구속됐다.
지난주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는 이 전 최고위원을 4차례에 걸쳐 소환하면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면서 결국 9일 오전 10시14분께 이유미 씨와의 공모혐의로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1일 진행된 영장실질심사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 전 최고위원은 입을 다물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더민주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을 둘러싸고 국민의당은 ‘특혜 취업’이라고 문제제기했다. 하지만 당시 제보자료를 당원이었던 이유미 씨가 남동생인 이 모씨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난달 29일 전격 구속됐다.
이 씨의 구속 이후에는 단독범행이냐, 국민의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지가 쟁점이 됐다. 이에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여부가 큰 관심을 모았다. 구속여부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단독범행으로 결론을 내릴지, ‘윗선’으로 확대될 지 가늠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자체 진상조사 결과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으로 결론나면서, 검찰의 수사가 국민의당 지도부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주 안으로 지난 3일 검찰에 출석했던 김성호 전 의원과 김인원 변호사를 재소환해 추가 조사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