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30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체적인 취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청년층의 전년동월대비 실업률 역시 증가해 고용의 질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취업준비생 수는 통계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만3,000명 증가했다.
올해 1월 24만3,000명이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2월 37만1,000명, 3월 46만6,000명,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이었고, 6월에는 증가폭이 크게 줄기는 했지만, 30만1,000명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업 취업자의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제조업 취업자가 두 달 연속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10만1,000명, 5.4%), 교육서비스업(8만8,000명, 4.8%), 부동산업 및 임대업(7만3,000명, 12.5%),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5만6,000명, 3.0%) 등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다.
6월 14만9,000명의 증가폭을 기록했던 건설업은 지난달 10만명을 간신히 넘겼다. 지난해 호황이었던 업계 고용 상황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건설기성 증가세가 둔화됐고 장마 등 기상요인도 취업자 수 증가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자동차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늘었다. 이는 9개월 연속 증가한 수출과 작년 하반기 부진했던 고용에 대한 기저효과 등이 결합됐기 때문이다. 6월 1만6,000명 증가했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 5만명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만3,000명, -5.3%), 금융 및 보험업(-3만8,000명, -4.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9,000명, -2.6%%) 등은 감소했다.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2%로, 같은 기간 0.5%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22만9,000명, 50대 14만5,000명, 30대 3,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40대는 4만8,000명, 20대는 1만8,000명 각각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96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1,000명(-1.1%) 증가했다.
실업률은 3.5%로 지난해 7월과 동일했다.
청년층 실업자 수는 42만명, 실업률은 9.3%로 1년 전보다 각각 1,000명, 0.1%p 증가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로 볼 수 있는 청년 고용보조지표3은 22.6%(117만명)으로 같은 기간 1.0%p 상승했다.
전체 실업률은 같지만, 청년층 실업률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전체 고용의 질은 나아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7월 비경제활동인구는1,589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3,000명(0.2%) 증가했다.
이 중 취업을 위해 학원이나 기관에서 수강 중인 취업준비생은 72만8,000명이었다. 1년 전보다 11만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2003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구직 단념자 수는 48만6,000명이었다.
정부는 상반기 고용 증가를 견인했던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청년 실업난 등 취약계층의 취업애로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추경의 신속한 집행, 일자리 중심 경제전략 추진 등을 통해 고용의 양과 질을 제고하고, 취약계층 취업연계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