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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브리핑전문] 식품당국 “살충제계란 평생 동안 계속 먹어도 문제없어”

피프로닐 달걀, 하루 동안 1~2세는 24개, 3~6세는 37개,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괜찮아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안전처는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약처에서 21일 오후 2시 합동 브리핑을 열고, 부적합 농가의 유통물량 추적 진행 상황과 살충제 성분의 인체 위해성 등을 발표했다. 식약처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서 계란을 많이 먹는 극단 섭취자가 살충제가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하여 살충제 5종을 위해 평가한 결과에서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브리핑 전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입니다.

살충제 검출 계란 관련해서 전수조사 결과 및 추적조사 위해평가 결과를 발표 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이번 국내산 계란 살충제 검출과 관련하여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 결과 및 후속조치와 부적합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 대한 추적조사 및 위해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계란을 섭취할 수 있도록 계란 안전관리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결과 및 후속조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수검사 결과, 전국 1,239개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및 추가보완검사 결과 총 52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판정되었습니다. 

당초 전수검사에서는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나왔으며, 추가보완검사에서 3개 농장, 전북 1개 농장, 충남 2개 농장입니다. 3개 농장이 플루페녹수론 검출로 부적합으로 추가 판정되었습니다. 

금번 부적합 52개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총 5개로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입니다. 

부적합 52개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 검출 확인 즉시 출하중지 조치를 하고, 해당 물량에 대한 회수 ·폐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식품부 농가는 지자체, 관계기관 합동으로 8월 18일부터 특별점검반을 구성하여 부적합 농가의 오염된 계란 폐기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현장 점검하고 있습니다. 

한편, 식약처는 농식품부가 재검사한 420개 농가 중 3곳에서 플루페녹수론이 추가 검출되어 해당 농가의 판매업체를 신속히 조사하고 보관 중인 부적합 계란은 압류 ·폐기할 예정입니다. 

최성락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입니다. 

먼저, 49개 부적합 농가 계란 유통과정 추적조사 결과 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적합 계란으로 인한 소비자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8월 15일부터 20일까지 현장 조사인력 총 502명을 투입하여 유통단계 추적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49개 부적합 농가 계란의 유통단계에 따라 163개 수집 ·판매업체, 840개 마트 ·도소매 등 1,600여 개소를 조사하여 압류 ·폐기토록 조치하였습니다. 

특히, 3개 제조업체는 빵 및 훈제계란 등을 제조하여 주로 뷔페식당 또는 마트 ·소매점 등을 통해 판매된 것이 확인되어 소진되고 남은 제품을 폐기 조치하였습니다. 

아울러, 부적합 계란은 학교급식소로 납품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정부의 부적합 계란 보도 이후 교육당국이 신속히 계란 및 가공품을 급식원료로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한 결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유통과정 추적조사 중 7개 농장의 난각표시정보가 이미 발표된 내용과 일부 다르거나 1개 농장에서 두 가지 이상의 기호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어 농식품부와 협의 후 변경 조치토록 하였습니다. 

안전의 우려가 있는 산란계와 관련해서는 49개 부적합 농가의 산란계가 도축되어 유통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도계장 중 노계를 도축하는 11곳을 조사한 결과, 부적합 농가 산란계가 도축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산란 노계를 지난 7월 28일 도축한 것이 확인된 농장의 해당 제품에 대한 유통 ·판매를 중지하고, 10건을 수거 검사한 결과, 살충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위해평가와 관련해서는 농식품부의 전수조사 결과, 전문가의 검토를 거치는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걸렸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서 계란을 많이 먹는 극단 섭취자가 살충제가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하여 살충제 5종을 위해 평가한 결과에서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살충제 5종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었더라도 한 달 정도 지나면 대부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살충제별 독성특정을 고려하여 위해평가를 하였습니다. 

피프로닐은 계란 극단섭취자가 피프로닐을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섭취하였다고 가정하였을 때에도 위험 한계값의 2.39~8.54% 수준으로 건강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하루 동안 1~2세는 24개, 3~6세는 37개,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위해하지 않고, 평생 동안 매일 2.6개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펜트린은 극단섭취자와 최대 검출량을 가정하여 평가하였을 때도 위험 한계값의 7.66~27.41% 수준이며, 하루 동안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1~2세는 7개, 3~6세까지는 11개, 성인은 39개까지 먹어도 위해하지 않고, 평생 동안 매일 36.8개 먹어도 큰 문제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한편, 추가로 검출된 3개성분 DDT 등에 대한 위해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다만, DDT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자료를 바탕으로 하면 위해우려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난각표시를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현재 계란의 난각에는 농장명만 표시할 경우, 생산지역을 알 수 없고, 생산자명 표시방법이 들쑥날쑥하다는 지적에 따라 현행 네 가지 표시방법을 고유번호 한 가지로 표시하도록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고유번호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계란에 대한 소비자정보제공 강화를 위해서 난각에 대한 생산연월일을 표시하도록 하며, 계란의 난각표시에 대한 위·변조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지도 ·감독을 강화하고 위반 시 처벌도 강화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번 계란 살충제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후관리 등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여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이 국민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적합 계란 관련 정보는 농식품부와 식약처 홈페이지, 식품안전나라에 국민들이 찾기 쉽도록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네이버, 다음 등 포털검색창에서 살충제 계란 등을 검색한 후 '식품안전나라'로 바로가기를 하면 부적합 계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권훈정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입니다. 

저는 식품독성과 위해평가를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살충제 계란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위해평가를 자문한 인연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번 위해평가에 대한 자문은 해당 살충제가 사용된 것을 모르고 드신 소비자들이 너무 걱정이 심하실 것 같아서 이미 드신 분들이 심각한 우려가 있는가를 판단하고자 위해평가를 한 것이고요. 이 오염된 달걀을 앞으로 계속 먹어도 되는가, 하는 목적은 전혀 없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5종의 살충제가 검출되었고요. 피프로닐, 비펜트린, 에톡사졸, 플루페녹수론, 피리라벤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미 차장님께서 설명을 하셨습니다. 제가 덧붙여서 말씀드릴 것만 간략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나 이해해주십사 하는 것 중에 하나는요. 이들 다섯 가지 화합물들은 전혀 새로운 화합물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 화합물들은 독성시험을 이미 거쳐서 농산물에 사용되고 있던 물질들입니다. 닭에는 아직 허용이 되지 않았던 물질이고요. 

다시 말하자면, 이들 화합물은 굉장히 적응, 아주 미량이기는 하지만 이미 농산물을 통해서 식품에 남아있었던 그런,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었던 그런 화합물이라는 겁니다. 우리 인체로서는 새로 접하는 화합물은 아니라는 것이고요. 

따라서 이번 위해평가는 이런 오염된 계란으로 인해서 얼마나 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지 추정해 보고자 수행하였습니다. 

저희가 수행한 내용은 숫자상으로는 전부 차장님께서 이미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거를 다시 반복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종합해서 여러 가지, 하루에 한꺼번에 얼마나 많이 먹으면 될까도 계산해 봤고, ‘지금까지 계속 평생을 이 계란을 먹어왔는데.’ 또는 이런 ‘같은 농약을 사용한 농산물을 먹어왔는데 괜찮을까?’ 이렇게 걱정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을 위해서 평가한 결과 ‘어느 경우라도 현실적으로는 크게 건강에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결론적으로 드리고자 합니다. 

위해는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지만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평생 동안, 그러니까 단순하게 먹는 게 아니라, 단순하게 하루에 몇 개 먹을까가 아니라 평생 동안 드실 때, 그럴 때 화합물에 따라서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매일 한 두 개 반 정도씩 70년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계속 드셔도, 그러니까 태어나서 이유식 할 때부터 돌아가실 직전까지 계속 한 두 개 반 정도씩 매일매일 드셔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만성위해평가에서 나왔습니다. 

이것은 이제 계란 더하기 다른 농산물에서 나올 수 있는 잔류량을 고려한 내용이고요. 

제가 이 위해평가나 독성의 전문가로서 마지막으로 우리 소비자 여러분께 또는 기자 여러분께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이 세상에는 참 위험물질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위험물질이 단순히 존재하느냐, 하는 그것만으로 너무 걱정하시기보다는 한 번에 얼마나 드시는지 또는 얼마나 지속적으로 계속 드시는지 이런 것들을 함께 다 같이 생각해서 좀 판단을 해 주십사,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이번에 저희가 사용한 수치는 실제 검출된 아주 최고의 검출 값을 극단적으로 굉장히 계란을 많이 드시는 분을 대상으로 해서 평가해서도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고 계산상으로 나왔습니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 여러분들께서는 나이 대에 관계없이 너무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그런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이 자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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