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지난주보다 하락, 70% 초반을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세의 주요원인은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5∼7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답변이 72%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한국갤럽이 문 대통령 취임 후 4주차부터 시작한 직무평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20%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늘었고, 8%는 의견을 보류했다.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북핵·안보(28%) ▲과도한 복지(12%)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사드 문제(5%) ▲인사 문제(5%)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50%, 자유한국당이 4%포인트 상승한 12%를 기록했고 바른정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이 7%, 5%, 4%로 뒤를 이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서는 국민 10명 중 6명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갤럽이 '우리나라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0%가 '찬성', 35%가 '반대'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은 각각 82%, 73%가 핵무기 보유에 찬성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찬성(52%)의견이 반대(43%)의견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