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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상주 외남면 감 농가에 성남도시공사 ‘봉우리봉사단’이 떴다!

“감도 따보고 시골의 포근한 인심도 느껴보고 일석이조죠”



지금이 감을 따는 시기인데 일손이 없어서 농가에서는 아주 애를 먹습니다.”

 

25년 째 감 농사를 지어 오고 있다는 상주 외남면 갈방산 곶감농원 엄재명 씨(61)지난해 보다 올해는 감이 더 많이 열렸는데 인력수급이 안 돼서 아주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지역 농가 약 60%는 감 농사를 짓는데 곶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리가 내리기 전에 감을 따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시기다. 돈을 주고도 인력을 사기 힘들다 보니 구미, 김천 등 인근지역에서 인력을 구하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때마침 이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 성남도시공사 직원 54명의 손길은 이들 농가들에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

 

돈 주고도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성남도시공사에서 이렇게 해마다 많은 인원이 와서 일손을 도와주고 있어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과거 봉사 활동하러 오는 분들 보면 어영부영 놀다가 시간만 때우고 가는 게 다반사였는데....”

 

엄씨는 자신들의 일처럼 정말로 열심히 일해 주다 보니 외남면 농가들이 너무나 이들을 기다린다고 귀띔했다.

 


성남도시공사는 지난 2015년 상주시 외남면과 인연을 맺고 감 따기 봉사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3년째 감 따기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성남도시공사 관계자는 매년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지원을 받아서 추진해 오고 있는데 올해도 지원자가 참 많았다면서 그러나 이 지역의 숙박이라든가 이런 부분 때문에 많이 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3년 전에 저희가 처음 왔을 때는 신청하는 농가가 8군데에 불과했는데 지난해는 13군데로 늘더니 올해는 19군데로 늘어났다면서 현재 우리 봉사단들이 신청 농가에 모두 흩어져서 감을 따고 있다고 덧붙였다.

 

3년째 감 따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경영지원실 총무 임희동 팀장은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해가 거듭할수록 감 따는 요령이 생기는 것 같다며 이마의 구슬땀을 훔쳤다.

 


부여가 고향이라고 밝힌 임 팀장은 부모님들께서는 밤농사를 짓는데 감을 따면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올해도 그런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고 더 열심히 감을 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감을 따려면 감나무를 털어야 하는데 안 하던 동작이다 보니 저녁이면 온 몸이 다 아프지만 농가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뿌듯하다면서 오늘 우리 팀은 250~300박스 정도 땄는데 오후 3시경이면 이 박스(감 박스)들을 모두 작목반으로 날라야 한다. 몸은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많은 휴식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 따기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양은순 경영지원실 봉사활동 추진실장은 도시에서 체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일이고 과일 하나 하나를 직접 딴다는 게 재미있다. 처음에는 감을 따는 요령을 몰라서 힘들었는데 쉽게 따는 법을 가르쳐 줘서 상품으로서의 판매하려면 꼭지를 잘 따야 해서 정성스럽게 감을 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감 따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박덕근 (탄천종합운동장 소속)씨는 평소 안 하던 일이라 힘들지만 재미가 있다. 하나라도 더 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도시공사 감 따기 봉사단에는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간호사까지 대동했다.

 

성남도시공사 보건관리자인 박미해(간호사)씨는 지난해 감을 따다가 한 직원이 눈에 약간의 상처를 입었다. 혹시나 그런 사고가 있을까 해서 미리 고글도 준비해왔고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재현 상주시의원은 우리 지역은 지금이 최고로 바쁜 시기다. 이 많은 인원이 우리 지역 농가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주는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곶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1020일경부터 해서 10월말까지 무조건 감을 따야 한다. 서리가 오면 감 끝이 물렁물렁해서져서 곶감을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 농가들은 이날(봉사활동)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곶감은 감을 따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일일이 선별과정을 거친 후 깎아서 감 타래에 매달아서 45일간 건조시켜야 비로소 곶감이 된다.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감을 따서 곶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7~8번의 손을 거쳐야 한다.

 

상주곶감의 우수성은 국내 최고로 친다. 세종실록 지리지 150권에서는 상주곶감을 세종대왕께 진상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유일한 곶감이 상주 둥시 곶감이다. 예종임금님께도 진상한 기록이 나오는데 예종실록 즉위년 1113일자에는 상주 곶감을 진상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상주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곶감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로 7회째인 상주곶감 축제는 곶감스토리가 있는 상주 외남면 곶감공원에서 오는 1220~25일까지 개최된다.


정 의원은 축제가 개최되는 날짜도 의미가 있다. 예종실록에 기록된 음력 1113일은 양력으로 1220일이다. 그날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서 곶감축제가 개최되고 있다고 전했다



성남도시공사 봉사단원들의 감 따기 봉사는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때쯤에야 멈췄다“건강하십시오.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이틀 동안의 힘든 봉사일정을 소화하고 복귀하는 버스에 올라탄 봉사단원들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이 역력했지만 목소리만은 우렁찼다


한편, 금요일과 주말을 반납하고 이틀 동안 성남도시공사 봉사단이 딴 감은 100여 톤으로 1인당 100여 상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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