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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자연 칼럼> 동물을 죽이지 않는 '바이오' 가죽


가죽은 내구성과 신축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자동차시트부터 핸드백까지의 기능적 부분이 중요시 되는 다양한 제품에 쓰인다. 가죽특유의 강한 이미지 덕분에 심미적인 부분에서도 카우보이에서 로커와 같은 강한 이미지의 패션에서 인기 있는 소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활용으로 오늘날 세계 가죽사업은 일 년에 100조 달러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가죽제품은 인조가죽보다는 동물의 가죽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가죽의 사용은 여러 가지 이슈가 있다. 즉, 가죽 사용문제는 동물 보호 문제와 환경문제 등에 민감한 사안이 된다. 동물보호론자와 환경보호론자들에게 끊임없이 논란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죽의 수요와 공급의 문제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난 수 십 년간 고기 소비량이 줄어듦에 따라 미국의 소 숫자도 32%나 줄어들었다. 반면에 세계 여행 인구의 증가와 소비자의 부의 증가로 인한 가죽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배양된 세포조직으로 생체 적합 물질 가죽 만들어


미국 뉴욕에 소재한 바이오테크 회사인 모던 메도(Modern Meadow)는 실제 동물의 가죽 없이 배양된 세포와 조직으로 생체 적합 물질의 가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가죽은 가죽의 기본적인 생물학적 요소가 동물의 가죽이 아니라 콜라겐이라고 부르는 섬유와 같은 구성의 콜라겐으로 만들어 진다. 모던 메도는 원래 가죽을 만들기 위해 피부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을 사용했었지만 최근에 가죽 제조방법을 수정했다. 현재는 화학공학 발효법을 사용하여 콜라겐을 직접 추출하고있다. 모던 메도의 연구자들은 설탕을 공급할 때 콜라겐을 생산하는 효모 균주를 생체 공학 처리, 동물가죽과 거의 구별 할 수 없는 물질을 만들기 위해 정제, 조립 및 무두질하여 가죽을 만들어 낸다.




모던 메도의 CEO인 안드라스 포각스(Andras Forgacs)는 “생물학은 현재 엄청난 혁신의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은 생물학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으며, 단지 DNA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DNA를 변형하고 재조합 할 수 있다는 것은, 원하는 형태의 DNA를 레고 블락을 여러 가지로 조합 할 수 있다는 것과 비슷한 의미”라고 밝혔다. 또한“이러한 작업은 비용적인 면에서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이러한 기술이 훨씬 더 접근하기 쉽고 저렴하여 DNA를 읽고 재조합하는 것이 의학을 초월한 소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버섯류에서 추출한 균사체 세포 배양
‘핸드백과 지갑 만들어’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스 스타트업 회사인 마이코웍스(MycoWorks)는 버섯류에서 추출한 균사체의 세포를 컵에서 배양해 만든 제품으로 핸드백과 지갑 등을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마이코 웍스의 창업자인 필로스(Phil Ross)는 90년대부터 버섯을 재배하면서 버섯균 특유의 특성을 통해서 이러한 기술을 발견해 냈다. 


균류에 속하는 버섯은 균사체에서 시작되는데, 균사체는 포자가 발아되면서 생성된 균사가 서로 얽혀 신경조직망처럼 복잡하게 얽힌 망을 형성한다. 이런 과정으로 형성된 버섯균사체는 토양을 견고하게 응집시키는 능력이 있다. 마이코 웍스는 이러한 특징을 이용하여 내구성이 좋은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현재는 영지버섯을 이용해 가죽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한 천연 가죽을 ‘재배’하는 방법으로 가죽을 생산하면 2년가량이 필요하지만 이 방법은 공정 방법도 일주일 이내로 매우 짧은 편이다. . M이코노미매거진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MeCONOMY magazine Nov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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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대 정원 확대는 불변”... 의협 차기회장 “대정부 강경투쟁”
대한의사협회가 임현택 차기 협회장을 중심으로 대정부 강경 투쟁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가 의료 정상화의 필요조건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7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 정상화를 시작하는 필요조건”이라며 “의대 정원을 늘려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 수를 확충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의사들은 갈등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의료 정상화 방안을 발전시키는데 함께 해달라"고 말하며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하도록 설득해주고 정부와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마저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면서 의료 공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데. 그런 가운데 정부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와 군의관 200명이 현장에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은 "전공의 등이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하겠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굽히지 않아 의정 간 갈등이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결선투표에서 당선된 임현택 회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지만,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해 꾸려진 의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