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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영흥도 낚싯배 사고 실종자 모두수습, 15名사망...‘수색 종료’

인천해경, 전복부터 실종자 수습까지 마지막 브리핑


지난 3일 오전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 사고로 실종됐던 2명의 시신이 5일 사고해역 인근에서 모두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전복된 ‘선창1호’ 승선원 22명 중 7명만이 목숨을 건졌다. 


인천해양경찰서는 5일 사고 관련 마지막 브리핑(5차)을 열고 “선장 오모(70)씨는 오전 9시 37분께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1.9해리 떨어진 갯벌 위에서 소방관에 의해, 승객 이모씨는 오후 12시 5분께 진두항 남서방 2.1해리 해상에서 해경 헬기 507호기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장과 승객은 가족으로부터 인상착의를 확인 후, 십지지문을 통해 최종 신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인천해경은 이로써 선창1호 전복사고에 대한 지난 3일간의 실종자 수색을 종료했다.


한편 선창1호를 들이받은 급유선 명진15호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 등 2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됨에 따라 향후 사고조사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다음은 브리핑 전문


인천해양경찰서장입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고인에 대한 명복을 빌며, 유족에 대해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부터 오늘 발견된 실종자와 사고 당일 낚시어선 승객 구조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수색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금일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함정 52척과, 항공기 13대, 수중수색 인력 79명, 육상수색 인력 1,549명을 동원해 영흥도 인근 해상과 도서 해안가를 수색하던 중, 선장은 오전 9시 37분경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1.9해리 떨어진 갯벌 위에서 해안 수색중인 소방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승객 이모씨는 12시 5분경 진두항 남서방 2.1해리 해상에서 해경 헬기 507호기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발견된 선장과 승객은 모두 가족으로부터 인상착의를 확인 후, 십지지문을 통해 최종 신원을 확인(오모씨-11시 25분/이모씨-13시 50분)하였습니다.


그간의 구조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3일 오전)6시 5분, 인천VTS로부터 최초신고를 접수하고 영흥파출소와 P-12정, 회전익, 평택구조대, 인천구조대 등에게 순차적으로 출동지시 하였으며 6시 28분, 15명진호에서 사고 선박 인근으로부터 표류자 4명을 구조했다는 사실을 인천VTS로 부터 확인하였고, 6시 11분부터 112, 119와의 삼자통화를 통해 전복된 선창1호의 조타실 하부 객실 에어포켓에 생존해 있던 승객으로부터 상황실 접수자가 직접 전화를 수신하여, 3명이 생존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대가 구조하기 직전까지 총 10회에 걸쳐 1시간 30분 10초간 지속적으로 승객들의 상태 확인 및 심리적 안정조치를 위한 통화를 하였습니다.



7시 17분 평택구조대와 7시 33분 인천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여 7시 36분 동반 입수를 시작하여, 7시 43분 조타실 뒷편 객실 승객 3명, 8시 7분 조타실 뒷편 객실 승객 2명,  8시 20분 주변에서 수색 중이던 P-12정에서 표류자 2명을 구조하였습니다. 8시 41분에는 구조대가 좌현 조타실 출입문을 통해 조타실 하부 객실에 진입하여 8시 48분까지 생존 승객 3명을 순차적으로 모두 구조하였습니다. 이어 8시 55분 조타실 뒷편 객실 승객 4명을, 9시 6분 조타실 뒷편 객실 승객 2명을 구조하였고, 금일 2분을 구조함으로써 22명 전원을 구조하였습니다.


이 중 조타실 뒤편 객실에서 구조된 승객 13명은 1차로 4곳의 병원 검안 의사의 익사 소견과, 2차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의사의 전신 C/T 등을 거쳐 ‘익사’ 소견으로 최종 확인되었습니다. 구조된 조타실 하부 객실 승객 3명은 가슴까지 물이 차올랐지만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구명조끼 보관함 등의 구조물위로 올라가 해경과 통화하며 생존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금일 수사사항입니다. 15명진호 피의자 2명에 대해서는 금일 9:40분경 검찰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였고, 추후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에 있습니다. 사건 관계자 수사 부분은 2차, 3차 수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두 선박에 있던 플로터, 선박자동식별장치(AIS), CCTV 등 압수된 증거물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여 분석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15명진호 선박은 수중 감식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선창 1호 증개축 관련 의혹과 관련하여, 금일 오전 선박안전기술공단(KST) 주관 하에 선창 1호에 대해 정밀 실측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선창 1호의 선체 파손부위를 감안하더라도 선박검사 당시 도면과 비교한 결과 불법 증개축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그동안 제기된 수색 구조 과정상의 의혹에 대해 정리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신고 접수시간에 대하여 혼선을 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6시 5분 인천VTS로부터 최초신고를 접수하고, 6시 6분 영흥파출소와 P-12정 현장 이동 지시, 6시 9분 명진호 선장과 119를 통해 공동대응 접수하고 생존자와는 112를 통해 시스템 상에서 공동대응 접수하였으며, 6시 11분 신고자와 3자 통화를 하여 생존 확인, 6시 14분 평택구조대 이동지시, 6시 15분 인천구조대 이동지시를 하였습니다.


영흥파출소 구조 보트 출동 지연과 관련하여, 동 보트는 상황실로부터 출동 지시를 받고 6시 13분경 직원 3명이 구조보트 계류 장소에 도착하였으나 주위에 민간 선박 7척이 함께 계류돼 있어 이를 이동 조치하고 6시 26분경 출항하였습니다. 당시 해역은 일출 전으로 어둡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상태였으며 파출소 구조보트는 야간 항해를 위한 레이더가 없어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육안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사고 추정 해점은 진두항으로부터 0.6해리 (1.12km)로 선창1호는 출항부터 5분이 걸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영흥 구조보트는 사고 현장까지 평균 7.5노트로 이동하여 사고 후 1.4해리(2,6km) 표류한 낚시어선에 6시 42분경 도착하였습니다.(총 2해리, 3.7km 이동, 16분소요)


인천해경 구조대의 경우 육상 출동 사유는 인천 해경구조대의 경우 보유한 보트 두 척 중 야간 항해 장비가 있는 신형은 고장, 수리 중이었고 구형 한 척이 가동 중이었습니다. 당시 구조 팀장은 저수심에서는 기상 등을 감안 할 때 레이더 성능이 미약한 7.7미터 구형으로는 사고 해역까지 항해하는 것이 위험하고 장시간 소요되므로 육상이동이 오히려 빠르다고 판단하여 6시 20분경 구조 차량을 이용해 육상으로 이동, 7시 15분경 영흥파출소에 도착하여 민간구조선으로 현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세월호 이후 구조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국민의 우려와 지적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조속히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3일간의 선창1호 전복사고에 의한 실종자 수색을 종료하면서, 다시한번 유가족께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그 동안 실종자 수색에 적극 지원해 준 민간, 해군, 소방 , 경찰 관계자 등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이 규명되면 관련자들을 법률에 의거하여 엄중 처리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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