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234명, 반대 56명으로 가결됐다.
1년을 맞은 오늘(9일) 여야는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촛불정신’을 이야기 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별다른 기자회견이나 논평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효은 부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의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1년 전 오늘은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압도적 다수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날”이라며 “광장에 모인 촛불시민은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았고, 그 뜻에 따라 국회가 정파적 이익을 떠나 위대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김효은 부대변인은 이어 “지난 1년은 시민과 정치인이 소통했고, 광장과 의회가 하나였으며, 그 광장에는 이념도, 계층도, 나이 구분도 없었다”면서 “전 세계가 평화적인 촛불혁명에 경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마지막으로 “1년 전 현직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 국민을 위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지난 촛불시민혁명 과정에서 나타난 제도정치와 시민정치의 역동성을 살려 개헌과 권력기관 개혁 등 주어진 시대 과제를 이행하고, 2018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늘은 탄핵 1주년으로 촛불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한 날”이라면서도 “그러나 정권교체가 되고 여야는 바뀌었지만 촛불 민심을 왜곡하는 승자독식의 싸움판 정치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행자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주도함으로써 합의제 민주주의의 역사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면서 “국민의당은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주도해 탄핵 1주년, 촛불민심 그대로를 받들 것임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