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이 우울증 지수와 강한 연관 관계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대목동병원 이사라 교수(사진/ 산부인과)는 ‘한국인 여성의 요실금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란 제목의 논문을 통해 여성의 요실금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연구는 요실금을 진단받은 45세 이상의 중년 및 노년 여성 1,116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척도인 CES-D 10 스케일을 사용해 우울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다른 요인들(연령·가정·경제상태·혼인여부·교육정도·직업유무·흡연 행태·음주행태·운동정도·동반된 만성질환 상태 등)을 보정한 결과다.
이번 연구에서는 요실금 경험횟수와 호전·악화 정도가 우울증과 연관 있다는 것 외에도 요실금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 우울지수를 1이라고 했을 때 비슷한 경우 1.51배, 악화된 경우 2.15배 증가를 보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낸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 교수는 “요실금 횟수가 0인 경우에 비해 요실금 횟수가 1~10번인 경우는 우울지수가 2.15배 높았다”면서 “요실금 횟수가 10회 이상일 때는 우울지수가 4.36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여성의 경우 요실금을 수치스럽게 생각해 이로 인한 불편을 겪으면서도 병원을 방문하지 않거나, 병원을 찾더라도 의사가 먼저 물어보기 전에 요실금 여부를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우울증이 있는 여성의 요실금 여부 확인이 필요하고, 요실금이 있는 여성은 우울증 여부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인 중년 및 노년 코호트(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eing(KLoSA)를 이용한 이번 연구 논문은 유럽산부인과학회지 2018년 1월호에 게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