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제2테크노벨리(이하 판교 2벨리)에 창업을 위한 1,400개의 공공 및 민간임대 창업공간이 시세의 70~80% 수준으로 마련된다.
정부는 11일 판교 2벨리 기업지원허브에서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판교 2밸리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판교 2밸리는 창업지원기능을 집중하고 테크노벨리(이하 판교 1밸리) 선도기업도 함께 입주해 창업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지난 정부 때 ‘판교 창조경제밸리’로 불렸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창조경제’를 뺐다.
테크노벨리 북쪽 43만㎡ 부지에 각각 서쪽 20만7,000㎡, 동쪽 22만3,000㎡가 조성된다. 현재 1단계는 부지조성 공사가 끝났고, 일부 건물은 완공된 상태다. 2단계는 오는 2019년까지 부지조성 공사가 이뤄진다.
판교 2밸리는 선도 벤처기업이 밀집한 판교 1밸리와 인접해있고,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이 있어 선도거점으로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임대하는 창업공간이 4개동 500개사 규모로 결정돼 임대료 부담 없이 창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
이것이 이번에는 9개동 1,200개사 규모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존의 기업지원허브, 기업성장센터(2개), 글로벌비즈센터 외 기업성장센터(3개), 소프트웨어드림센터, ICT융합센터 등 5개동을 추가하기로 했다.
기업지원허브에는 11개 창업지원센터와 240개의 창업기업이 시세의 20~80% 수준에 입주할 수 있고, 기업성장센터는 700개 내외의 3~7년차 창업·벤처기업이 시세의 80% 수준으로 들어올 수 있다.
소프트웨어드림센터는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이 관련 창업기업 약 100개사에 무상 또는 저렴하게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고, ICT융합센터는 성남시가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벤처기업 60개사를 선정, 시세의 70%로 임주공간을 직접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비즈센터에는 창업기업 100개사가 시세 70% 수준으로 들어오게 된다.
선도 벤처기업이 입주한 공간의 연면적 30%를 창업기업 200개사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민간임대공간인 ‘벤처타운’과 일정 수준으로 성장한 혁신 벤처기업 16개사에게는 부지를 판매하고 자율적으로 중소벤처기업에게 업무공간을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혁신타운’도 만들어진다.
‘벤처타운’에 입주한 선도 벤처기업들은 후배 창업기업에게 공간 제공은 물론 투자유치·멘토링·장비지원 등 체계적인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 ‘액셀러레이터(초기창업자 선발·투바·보육을 전담하는 민간 전문기관)’를 설립·운영하고, ‘혁신타운’ 입주한 혁신 벤처기업은 ‘멘토링 부스’를 설치, 예비창업자와 선배기업 실무자가 아이디어를 교류할 수 있는 ‘혁신카페’를 운영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아이디어만 갖고 판교 2밸리를 찾으면 기술·금융컨설팅·해외진출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일괄 지원하는 혁신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IoT(사물인터넷), 드론, 인공지능,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 신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전문지원센터가 입주해 기술개발 촉진 및 4차 산업혁명 트렌드 선도, 표준·인증취득, 기술·제품 테스트 등을 종합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판교 2밸리에 누구나 찾아와 교류하며 일할 수 있는 공유형 오피스도 조성된다. 기업성장센터(5개동) 1층에 오픈형 카페, 1인 창업자용 스마트워크 센터와 혁신타운에 입주한 개별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혁신카페 등 총 1,300석이 만들어진다.
아울러, 모든 건축물을 연결하는 산책로 조성 등 단지 전체 1층을 개방형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근로문화를 쉽게 누릴 수 있도록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이 집적된 ‘I-스퀘어’가 조성되고, 청년 근로자들이 직장 근처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판교 2밸리 내 창업지원주택 500호, 소형 오피스텔 800실이 공급된다.
컨퍼런스·기술교류 등을 위해 단기 체류하는 내·외국인의 편의를 위한 317실 규모의 호텔도 설립될 계획이다.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경부고속도로에서 10분 내에 판교 2밸리로 출근할 수 있는 광역버스 환승정류장도 구축되고, 판교 1밸리와 안양~성남간 고속도로 연결도로 및 공공·민간생태계 연결교량도 조성돼 판교역·분당과 판교 2밸리를 연결하는 버스노선 3개가 신설된다.
판교역~판교 2밸리 5.5㎞ 구간에는 자율주행 순환셔틀(2대, 11인승)을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주차안내,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대중교통 등 구현 가능한 스마트 시티의 생활체감형 요소 등은 조성단계에서 도입되고, 산단 전력에너지 효율화 시스템을 적용해 입주기업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판교 1·2밸리 선도기업과 공공(정부·지자체),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하는 ‘판교 밸리 혁신협의회’도 구성·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