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8일 제72차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려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박근혜 정권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결국 밀실합의가 있었고, 전체 과정은 무능과 굴욕이 겹친 전대미문의 외교참사”라고 지적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어 “외교당국이 배제된 채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 주도로 굴욕적 이면합의까지 해줬다는 점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갖게 한다”면서 “그 내용도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기림비 문제, 성노예 용어 사용 자제 등 일본의 요청에 굴욕적으로 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수십 년 가해자의 외면 속에 고통 받으며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의사까지 짓밟으며 졸속 무능외교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국민께 씻지 못할 상처를 준 박근혜 정권과 당시 책임자들은 지금이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굴욕 합의를 ‘진일보된 합의’ ‘한일 관계의 새로운 돌파구’ ‘일본 측의 진정한 사과’ ‘역대 어느 정부도 이루지 못한 외교적, 역사적 성과’ 등 자화자찬 일색의 몰지각적 역사인식을 드러낸 자유한국당의 뼈저린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