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2시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는 ‘성남의 MICE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성남시와 김병욱(경기 성남시분당구을)‧김병관(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정책토론회는 전 EBS사장을 지낸 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한교남 피디엠코리아 소장과 권유홍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각각 ‘성남시 전시컨벤션 시설건설계획 및 추진경과’, ‘성남시 MICE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제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또 김갑수 한국관광공사 MICE실장, 박희승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전시지원팀장, 이수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강동한 경기관광공사 MICE뷰로 단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한교남 피디엠코리아 소장은 “성남은 네이버‧다음‧넥슨‧엔씨소프트 등 글로벌 IT‧CT‧BT 기업 최대 집적지며, 광역 교통‧숙박‧관광‧판매 및 병원 등 전시컨벤션 배후지원 인프라도 확보돼 있다”면서 “지역업체, 주민 및 학계 조사결과 61.9%가 성남시 전시시설 건립이 필요하다고 나타난 조사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한교남 소장은 이어 “성남에 전시컨벤션 시설 건립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5조1,505억, 고용유발효과 3조5,220억으로 나타났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성남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김병욱 의원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MICE산업의 육성은 성남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최근 제3판교테크노벨리 조성계획이 발표된 성남시는 이미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MICE산업이 제대로 육성된다면 매우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병관 의원도 “현재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해 있는 많은 기업들이 행사와 전시사업을 추진하려면 서울‧일산 또는 타 지역을 찾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판교테크노밸리와 제2테크노밸리에 인접한 백현지구에 MICE산업이 자리 잡는다면 IT, 콘텐츠, 게임, 의료 등 관련 사업의 전시회, 박람회 및 토론회 개최를 통해 완결적 환경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MICE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앞머리를 딴 약자로,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MICE 산업은 약 3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그간 성남시는 분자구 정자동 백현지구에 마이스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사업타당성조사와 산업통상자원부 전시산업발전심의위원회 심의절차를 마쳤으나,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시행자로 지정해 추진하는 4,411억원의 현물출자안이 지난 10월30일 시의회 심의에서 부결되면서 1년 넘게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 2016년 11월부터 총 3차례에 걸쳐 시의회에 발목이 잡혔다.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해 1월에는 ‘자료부족’과 사업에 대한 이해부족을 이야기하다, 6월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성남시에 보낸 ‘의결지연으로 인한 사업진행 방향 재검토 의견’을 담고 있는 내부공문을 문제 삼았다.
한편 김병욱 의원은 10월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 백현 마이스단지를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