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8일 오후 3시께 국회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비공개로 약 40분간 접견했지만 ‘UAE 특사의혹’은 풀리지 않았다.
국회는 이날 만남에서 정 의장과 칼둔 청장이 그동안 한-UAE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온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서 양국관계가 더욱 긴밀히 발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칼둔 청장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특사 방문목적과 관련된 의혹을 해소해 줄 핵심인물이라고 평가받았지만 김영수 국회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된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달 10일 임 실장의 UAE 특사방문 사실을 처음 공개할 때 “UAE와 레바논 파병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말했다가 이후 방문 목적을 다섯 차례 이상 번복하고 있어 그 이유에 의심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