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에 부는 한파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청년 고용시장은 ‘시베리아급 한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침체됐다.
10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655만2,000명으로 2016년(29만9,000명)대비 31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6년보다 늘었지만, 2015년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최근 5개년 취업자 수 증가폭을 살펴보면 2013년 38만6,000명, 2014년 53만3,000명을 정점으로 2015년 33만7,000명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1만5,000명, 6.2%),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2,000명, 3.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2,000명, 5.2%) 등에서 증가했지만, 운수업(-2만1,000명, -1.5%), 금융 및 보험업(-1만4,000명, -1.8%), 제조업(-1만2,000명, -0.3%) 등에서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25만4,000명, 50대에서 13만5,000명, 25~29세에서 2만9,000명 등으로 증가했지만, 40대에서 5만4,000명, 20~24세에서 4만7,000명, 30대에서 6,000명 감소하는 등 청년층의 고용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실업률은 3.7%로 2016년과 같았지만, 청년실업률은 9.9%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한편,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5만3,000명 증가한 2,642만1,000명으로 집계돼 10월, 11월에 이어 세 달 연속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을 넘지 못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3개월 연속으로 30만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7년 8월부터 201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8만8,000명, 2.0%),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1,000명, 8.3%), 건설업(8만명, 4.1%) 등에서 증가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4만9,000명, -2.1%), 교육서비스업(02만5,000명, -1.3%),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1,000명, -1.9%) 등에서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6.5%였다.
전체 실업률은 3.3%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고, 청년실업률은 같은 기간 0.8%p 오른 9.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