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0일 자신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편하신 시간에 북한을 방문해주실 것을 요청 한다”는 입장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여정 특사는 김 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하면서 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는 초청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는 뜻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오찬회동이 열렸다. 김 제1부부장을 비롯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께 청와대에 도착해 문 대통령과 약 3시간가량 접견 및 오찬을 함께했다.
북한인사의 청와대 방문은 지난 2009년 이후 8년여 만이다. 물론 김일성 일가를 뜻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이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김 제1부부장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