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2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과 관련해 “필요한 경우 전례 없는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관계 역사상 분단이후 최초로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북한 최고지도자의 직계가족이 우리 측 지역을 방문했고, 이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북한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전례 없이 과감한 조치’를 어떤 수준까지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남북관계가 남북관계만이 속도를 내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그 다음에 북핵 문제의 진전, 이런 부분들이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과감한 조치에 비핵화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서는 남북 간에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9일 방남해 서울·강릉 일정을 소화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전날(11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북한으로 돌아갔다.